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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잭 블랙의 네모 세상 어드벤처…영화 '마인크래프트 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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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마인크래프트 원작…북미서 밈 양산하며 흥행 대박

    연합뉴스

    영화 '마인크래프트 더 무비' 속 한 장면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2009년 출시된 마인크래프트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게임 중 하나다.

    누적 판매량은 3억장에 달하고 월간 이용자는 1억6천만명으로 추산된다. 레고 형태의 네모난 블록으로 자기만의 세상을 지어나가는 재미에 빠져 밤을 꼴딱 새우게 할 만큼 중독성도 강하다.

    게임의 인기 덕분인지 '마인크래프트'를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 '마인크래프트 더 무비' 역시 지난 4일 북미 개봉 이후 대박을 터뜨렸다. 5억5천만달러(약 7천800억원)의 극장 매출을 올려 올해 할리우드 최고 흥행작이 된 것은 물론이고,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023)에 이어 역대 게임 원작 영화 중 두 번째로 흥행한 작품으로 기록됐다.

    재러드 헤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블록 구조와 캐릭터, 몹 등 게임의 핵심 요소를 그대로 재현했다. 마인크래프트와 함께 성장한 미국의 10∼20대 관객들은 게임 속 캐릭터 모습으로 꾸미고 극장을 찾거나 마치 콘서트를 관람할 때처럼 상영 중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아기 좀비가 닭을 타고 달려오는 몹인 '치킨 조키'의 등장 장면에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대사에 맞춰 단체로 웃는 색다른 극장 풍경을 만들어냈다.

    연합뉴스

    영화 '마인크래프트 더 무비' 속 한 장면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등장인물들이 마인크래프트의 세계인 '오버월드'로 이동해 모험을 펼친다는 설정은 게임과 그대로지만, 구체적인 스토리는 새롭게 만들어졌다.

    게임 속 캐릭터인 스티브(잭 블랙 분)가 영화에서도 주인공을 맡았다. 왕년의 비디오게임 챔피언 개릿(제이슨 모모아), 엄마를 잃고 새 동네로 이사 온 남매 헨리(서배스천 한센)와 나탈리(에마 마이어스), 부동산 중개인 던(대니엘 브룩스)이 폐광 속에 열린 포털에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들이 마주한 곳은 모든 것이 블록으로 이뤄진 오버월드. 일찍이 이 세계에 들어와 살고 있는 스티브는 상상하는 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며 넷을 안내한다.

    그러나 신기해할 새도 없이 지하 세계를 다스리는 마법사 말고샤의 침공으로 오버월드가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모두 함께 힘을 합쳐 막아내기로 한다.

    연합뉴스

    영화 '마인크래프트 더 무비' 속 한 장면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판타지 세계에서 펼쳐지는 어드벤처 스토리가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쥬만지'(1996)를 떠오르게 하지만, 영상미만큼은 한층 화려하다. 산, 나무, 동물, 과일, 건물 등 모든 것이 네모 모양인 오버월드가 생생하게 구현돼 눈을 즐겁게 한다. 북미에서 밈까지 탄생시킨 치킨조키를 비롯해 크리퍼, 스켈레톤, 좀비 등 게임 캐릭터는 '마인크래프트'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길 듯하다.

    웃음을 유발하는 대사와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는 영화의 다른 한 축을 담당한다. 코미디의 대가 잭 블랙 특유의 과장된 표정과 툭툭 던지는 대사는 여전히 재밌다. '아쿠아맨'(2023)에서 신선한 히어로 면모를 보여준 제이슨 모모아, 넷플릭스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으로 유명한 대니엘 브룩스의 코믹 연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26일 개봉. 101분.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영화 '마인크래프트 더 무비' 속 한 장면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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