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김병욱 "AI 모르면 가만히 계셔야"... 안철수 정조준 반박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형 챗GPT는 선택 아닌 필수… 지금이 AI 골든타임"

"카카오톡·네이버처럼, 한국형 플랫폼으로 AI 주도권 지켜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한국형 챗GPT(한국형 AI플랫폼)’ 개발과 전 국민 AI 무료 사용’ 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병욱 전 의원이 보수 진영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AI를 모르면 좀 가만히 계셔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데일리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병욱 전 의원은 16일 “안철수 의원이야말로 AI를 둘러싼 국가 간 치열한 경쟁 현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며 “과연 AI 전문가가 맞는지 되묻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플랫폼을 선점하는 자가 미래를 좌우하는 골든타임”이라며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이재명 전 대표가 추진 중인 ‘한국형 챗GPT’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은 “전 국민이 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만 글로벌 빅테크의 독점에 대응할 수 있다”며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플랫폼 성공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카카오톡은 초기에는 버그가 많고 완성도가 낮았지만 빠른 속도로 국내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며 시장을 장악했고, 네이버 검색은 구글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하기 전에 한국어 환경과 사용자 수요에 맞춰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시장 우위를 지켜냈다”며 “이재명 전 대표의 ‘모두의 AI’는 이러한 국내 성공 전략을 AI 영역에 적용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AI 기술은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데이터, 산업, 비즈니스 전반이 외국 플랫폼에 종속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김 전 의원은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도 명확히 제시했다. “정부는 초기 인프라 구축과 규제 개선, 법적 기반 마련을 서둘러야 하며, 민간은 혁신적인 AI 서비스 개발과 데이터 축적을 통해 플랫폼 확장에 나서야 한다”며 “이재명 전 대표의 ‘전국민 무료 AI 활용’ 구상은 바로 이런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의 비판에 대해서는 “피상적인 공격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며 “AI로 노동시간이 줄면 워라밸이 실현될 수 있다는 이재명 전 대표의 구상을 비웃기 전에 우리 생태계와 플랫폼 전략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끝으로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한국형 챗GPT’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초기 완성도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과감한 도전과 빠른 확장을 통해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는 협력하고, 민간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라며 “정쟁보다 실행력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안철수 의원은 스스로를 ‘AI 전문가’라 부르지만, 왜 정작 플랫폼과 생태계의 중요성은 외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에 머무르지 말고 실질적인 대안과 협력 방안을 제시해달라. 지금이야말로 이재명 전 대표의 제안에 힘을 실어줄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 14일 AI 100조원 투자, ‘한국형 챗GPT’ 전국민 무료 사용, 국가 AI 데이터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골자로 한 ‘AI 기본 사회’ 정책 구상을 발표하며 AI 공약을 본격화했다. 이 공약은 대선 정책 대결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