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률 최고 음식업, 거의 배달 플랫폼 가입”
"고금리·고물가가 자영업자 때문인가" 비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5일 경기 고양시의 한 상가에서 열린 '다시, 국민과 함께! 다시, 일어서는 민생경제!' 자영업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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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예비후보로 나선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온라인 판매 증가 등의 변화를 못 읽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겨냥해 "내란 정부의 경제 수장다운 인식을 가졌다"고 15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내란 종식이 민생회복인 이유"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 부총리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자영업자가 어려운 건 온라인 중심 거래로의 구조적 변화에 뒤처졌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자영업 100만 폐업 대란'이 왜 생겼는지 현실 인식을 전혀 못 하는 경제 수장이 정권에 있기 때문에 자영업자가 더 어려운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의 언급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전 지사는 "높은 금리와 물가로 얼어붙은 내수경기 침체가 자영업자 탓이냐"며 "자영업자 폐업률이 가장 높은 업종 중 하나는 음식업"이라고 짚었다. 이어 "(음식업 종사자들은) 온라인 판매에 적응을 못하기는커녕 대다수가 배달 서비스 플랫폼에 가입했고, 그래도 살아보자고 높은 수수료를 감당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지금 자영업자 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해 9월 기준 소득 상위 30%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코로나 때의 3.4배라고 한다"고 썼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건 현 정권과 최상목 경제부총리"라는 게 그의 진단이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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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 원 지역화폐' 정책 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자영업자가 어려운 건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온라인 판매가 늘어난 구조적 변화를 못 따라간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노력했으나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 재정을 써서 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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