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 인터뷰
"트럼프 관세, 나쁜 시나리오로 가고 있어"
기업·가계 심리, 이미 부정적 반응
"금리인상 속도, 상황 변화에 따라 결정"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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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최근 이 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위험과 관련해 “2월 이후 일본은행이 예상했던 나쁜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경제 하방 위험이 기업과 가계의 경제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에서는 수출이 늘어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상품과 물가가 상승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지금 미국에 투자해도 되는지,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생각하고 있는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경영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져 투자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도 있다”고 짚었다.
우에다 총리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가계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러한 것들이 지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로 일본 경제의 하방 압력이 크다고 판단할 경우 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임금과 물가 등의 데이터는 지금까지의 움직임을 반영해 천천히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반면 기업이나 가계의 심리 지표는 이미 부분적으로 반응했다는 게 우에다 총리의 판단이다.
그는 “데이터만 보고 정확하게 전망할 수 없기 때문에 심리 지표와 다양한 인터뷰 정보 등을 활용하면서 신중하게 예측할 것”이라며 “전망과 리스크 평가 등의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정책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관세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충분히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했다.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선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망 보고서의 전망이 실현된다면 우리는 적절한 속도로 완화 정도를 계속 조정할 것이지만 관세가 경제에 얼마나 많은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인지를 미리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정책적 대응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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