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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붕괴' 6일째, 실종자 추정 위치 근접…"건물 잔해 위험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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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m 중 21m까지 굴착…"실종자 수색 총력"

[광명=뉴시스] 김종택 기자 = 15일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붕괴 사고현장에서 구조대원 등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발생 닷새째를 맞아 소방당국은 지하 수색을 위한 진입로 확보 작업과 붕괴 요인 제거 등 안전 조치를 진행한 뒤 구조대원 7명을 지하 공간으로 투입해 실종된 50대 근로자에 대한 수색을 재개했다. 2025.04.15.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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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인 16일 소방당국이 실종자 매몰 추정 지점까지 범위를 늘려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홍건표 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이날 현장브리핑에서 "어제 실종자 추락 추정 위치를 중심으로 굴삭기 등 중장비를 활용해 토사와 철제 낙하물을 제거하고 수시로 구조대원 및 구조견을 투입했으나 아직까지 특이사항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현재 실종자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 근방까지 굴삭기를 근접해 잔해물과 토사를 제거하고 있다"며 "제거 후 구조대원과 구조견을 투입해 확보된 공간을 수색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붕괴 현장의 지상에서 지하터널까지 전체 깊이 34.5m 중 21m 지점까지 굴착해 진입한 상태다. 홍 과장은 "현재까지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가) 육안으로 확인되고 있지 않고, 관계자 회의와 전문가 회의를 통해 추정된 근접한 위치까지 가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소방당국은 매몰추정 위치에서 실종자 수색이 여의치 않을 경우 위치를 넓혀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를 찾아내더라도 내부에는 토사가 가득해 인양 후에나 들여다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과장은 "건물 잔해가 굉장히 위험한 상태여서 구조대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작업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구조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 경기 광명 일직동 인근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근로자 19명 중 2명이 각각 고립·실종됐고, 굴착기 기사 20대 A씨는 고립된 지 1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그러나 50대 근로자 1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로, 지하 약 35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는 붕괴 조짐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계측기와 지반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광파기 등이 설치돼 있다. 이날 오전 5시55분쯤 수색지점 콘크리트 파괴작업 과정에서 계측기 이동이 감지돼 구조대원이 철수하기도 했지만, 안전진단 결과 위험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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