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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영상] '3조' 끊기고도 트럼프에 맞서는 하버드 "독립성 놓고 협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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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지시간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만약 하버드가 계속해서 정치적이고 이념적이며 테러리스트의 영감을 받거나 (테러리스트가) 지지하는 '질병'을 계속해서 추진한다면 하버드는 면세 지위를 잃고 정치 단체로 세금이 매겨져야 할 것"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에 "기억하라, 면세 지위는 전적으로 공공의 이익에 따른 행동에 달려있음을!"이라고 썼는데, 반유대주의 근절 등 정부 지침을 거부한 하버드 대학교에 자금 지원을 중단에 이어 '면세 지위'도 박탈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교육 기관이 받는 면세 지위가 사라지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고, 면세 혜택이 주어졌던 기부금도 줄어들 수 있어 하버드대는 재정적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버드대는 지난해 팔레스타인 지지 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 이후 백악관의 공격 대상이 된 명문대 가운데 하나입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하버드대를 비롯해 미국 내 60개 대학에 서한을 보내 캠퍼스에서 유대인 학생을 보호하지 못하면 민권법에 따른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아이비리그 명문인 컬럼비아대학교는 약 5천900억원 상당의 연방 지원금 중단 압박에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수용했습니다.

그러나 하버드대는 지난 14일 "그 어떤 정부도 사립대학이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지, 누구를 입학시키고 고용할 수 있는지, 어떤 연구와 탐구 분야를 추구할 수 있는지 지시해서는 안 된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공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거부한 것은 하버드대가 처음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즉각 하버드대에 22억 달러(약 3조1천억원) 규모의 보조금과 6천만 달러(약 854억원) 규모의 계약을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버드대는 미국 명문대학의 상징일 뿐 아니라 가장 부자 대학이기도 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2024년 기준 530억 달러(75조7천억원) 상당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로이터·AFP·백악관 유튜브·사이트 하버드 대학교·블룸버그·트루스소셜 @realDonaldTrump·X @HarvxrdPSC

jea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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