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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中 항공사, 등받이 얇은 '초슬림 좌석' 내놔…안전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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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서울=뉴시스] 두께가 절반으로 줄어든 비행기 좌석(사진=미러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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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의 한 항공사가 내놓은 '초박형 좌석'을 놓고 현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항공기 수용 인원을 더 늘리고 승객에겐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항공사의 야심작인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대만 미러 미디어에 따르면 중국 남방항공은 기존 항공기 좌석 두께를 절반으로 줄인 ‘초박형 좌석’을 선보였다.

    남방항공은 최근 항공기 좌석 배치를 대규모로 조정하면서 전면적으로 초박형 좌석을 도입하고 있다.

    초박형 좌석을 도입하면 기내에 14~28개의 좌석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어 항공사의 수익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좌석을 실제로 경험해 본 승객은 “좌석 등받이가 너무 얇아서 등과 허리가 아팠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이 좌석은 승객들에게 고문이다”, “항공사는 승객의 편안함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돈 벌 생각만 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초박형 좌석 출시 이후 현지에서 남방항공이 사실상 저가항공(LCC)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설명했다.

    일본항공 전직 조종사 출신의 항공 평론가는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거나 착륙할 때 강한 충격을 받으면 초박형 좌석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며 “충격을 흡수하지 못할 경우 승객의 머리, 등, 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남방항공 측은 “좌석의 안전성을 고려하여 제작했다”며 “좌석 간 거리가 동일하기 때문에 승객의 공간이 더 넓어진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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