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부카요 사카가 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24~25시즌 UCL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마드리드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선제골을 뽑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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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완전히 제압하며 16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 올랐다.
아스널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24~25시즌 UCL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9일 홈에서의 1차전에서 데클런 라이스의 2차례 프리킥 골 등으로 3-0 완승을 거뒀던 아스널은 1, 2차전 합계 5-1로 4강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아스널은 오는 30일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를 꺾고 올라온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결승행을 놓고 겨룬다.
아스널은 2008~09시즌 이후 16년 만에 UCL 4강에 합류하며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2005~06시즌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올라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했으나 1-2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 우승을 거머쥔 적은 없다. 이번 대회에서 일찌감치 16강행을 결정지었던 아스널은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려 이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처참한 상황에 놓였다. 8강 1, 2차전 내내 지난 대회 우승 팀으로서 면모를 전혀 보여주기 못했고, 뻔하고 밋밋한 경기력으로 시종일관 아스널에 끌려다녔다.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즐비했으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경질설에 휩싸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거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킬리안 음바페가 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UCL 8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아스널의 경기에서 플레이가 잘 되지 않자 인상을 쓰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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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전반 페널티킥 판정을 주고 받았으나 아무런 영향은 없었다. 아스널은 전반 10분 마드리드의 라울 아센시오의 반칙을 얻어내 페널티킥 판정을 받았다. 부카요 사카가 키커로 나섰으나 약한 슈팅이 그대로 티보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전반 23분엔 라이스가 음바페를 잡아 넘어뜨렸다며 마드리드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결과 취소했다.
아스널이 후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깼다. 마드리드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주고 받으며 기회를 엿보던 아스널은 사카가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리고 미켈 메리노가 찔러준 공을 침착하게 왼발 로빙슛으로 마무리했다.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한 골이었다. 2분 뒤 마드리드도 비니시우스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1, 2차전 합산 4-1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마드리드의 추격 의지가 꺾일 때쯤 후반 추가시간 아스널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한 번의 패스로 역습 기회를 만들었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쐐기골을 뽑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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