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법원이 아프가니스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의 러시아 내 활동 금지 조치를 해제하라고 결정했습니다.

러시아 대법원은 현지 시간 17일 비공개회의 뒤 "테러리스트 단체로 지정하는 목록에 포함된 탈레반 운동에 대한 금지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탈레반의 테러단체 지정을 중단해달라는 러시아 검찰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로써 해당 조치는 2003년 이후 22년 만에 해제됐습니다.

그간 러시아에서 탈레반과의 접촉은 처벌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합법적으로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관계를 정상화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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