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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백악관, 이탈리아 총리 방문에 "EU 대표자로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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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멜로니, 이날 오후 백악관서 회담

    EU에 20% 관세 발표 후 첫 유럽정상 방문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1월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을 만나고 있다.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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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회담을 앞두고, 멜로니 총리를 유럽연합(EU) 대표로 보고 상호관세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멜로니 총리 백악관 방문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이탈리아 시장을 개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탈리아가 다른 유럽 국가들과 어떻게 미국을 도울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유럽에서의 멜로니 총리의 역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필요성, 이민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우리는 분명히 그를 소중한 EU의 대화상대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오찬을 함께한 후 양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20%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유럽 정상이다. 이에 이번 회담에서 EU에 대한 상호관세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멜로니 총리는 EU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협상의 중재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앞서 아돌포 우르소 이탈리아 산업부 장관은 "그는 EU 집행위와 미국 간의 조정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파 성향의 멜로니 총리는 유럽 내에서도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지난 1월 초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 자택을 찾아갔고, 같은 달 20일 대통령 취임식에도 해외정상으로는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번 회담이 상호관세가 도입되기 전에 계획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상호관세 문제 협의를 위해 멜로니 총리를 초청한 것은 아니란 설명이다.

    관세 협상에서 이른바 '원스톱 쇼핑'을 추구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유럽의 방위비 문제를 함께 의제에 올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국가들이 참여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2014년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으나, 미국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2022년 초엔 6개국에 불과했고, 그나마 지난해 32개국 중 23개국까지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서부터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비판적 입장을 취했고, 대선 승리 이후엔 회원국들이 국방지출을 GDP의 5%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유럽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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