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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물 들어올 때 올려라?"...석 달간 몰아친 식품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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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석 달간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온 식품·외식 업체의 가격 인상 소식.

    업계에선 원자재 가격 인상과 고환율에 힘들다고 하소연하지만, 정부 리더십 공백을 틈타 올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속되는 고물가 속에 최근 식품 가격들이 줄줄이 오르자 소비자들은 장보기가 무섭습니다.

    [김동안 / 서울시 강남구 :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게 커피값, 가정에서는 그러면 아무래도 먹는 거를 허리띠를 졸라매게 되죠.]

    최근 3개월 동안 가격이 오른 제품을 업체별로 나열하면 커피, 빵, 햄버거, 치킨에서 맥주까지 40개가 훌쩍 넘습니다.

    이렇게 가공식품 가격이 전방위로 오르면서 지난 3월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3.6%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2.1%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업계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오른 데다 고환율이 이어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호소하지만, 소비자 단체는 원가 부담과 상관없이 올리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이정수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자료를 보면 원가 부담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요. 요즘에 그래서 영업이익률도 좋은데 업체들이 그 업체의 기업 이익을 위해서 계속 인상하는 거 아닌가…]

    또 지난해 주요 식품업체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면 K-푸드 인기를 등에 업고 남양유업이 86.3%, 대상 43%, CJ제일제당이 20%, 빙그레가 17%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탄핵 판결 선고 전까지,

    정치적 혼란 시기를 틈탄 인상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담합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이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있는지 철저히 감시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공정위는 농심과 오리온 등 주요 가공식품 기업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끊이지 않는 식품 업계의 '릴레이 가격 인상'.

    내수 침체 속에 소비자들의 부담을 더욱 키우면서, 업계의 책임 있는 가격 정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진수환
    디자인 : 정은옥, 임샛별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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