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6일 오후 경기 장안구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2024년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서품식’이 거행되고 있다. 2024.1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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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가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과 관련해 "교황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희망으로 가득했음을 고백하며, 주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 누리기를 기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이날 애도문을 통해 "가톨릭 교회의 최고 지도자이시며 세계 평화를 위하여 온몸으로 일하시던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2025년 4월21일 오전 7시35분 지상 여정을 마치시고 하느님 품에 안겼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되신 뒤, 2014년 124위 시복식과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차 한 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했다"며 "그 자리에서 교황께서는 선조들이 직접 하느님 말씀을 만나 뿌리내리게 된 한국 천주교회의 특별한 전통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전통을 바탕으로 해 한국 천주교회가 남과 북으로 분단돼 있는 한반도와 전 세계에 희망과 평화 지킴이로서 수행할 책무가 있음을 강조했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먼저 가난한 이들을 비롯한 소외된 이들에게 우선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우리나라에서 여러 끔찍한 사회적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마음 아파하시며, 희생자는 물론 유가족과 더 넓게는 우리나라 국민 모두를 위로했다"며 "한국 천주교회의 주교단은, 교황께서 이러한 연대로써 인류의 죄악을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셨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지상 생활의 마지막 여정을 하느님 섭리에 오롯이 내맡기시면서도 끝까지 세상에 관심을 두시며 전쟁과 반목이 없는 온전한 평화를 염원했다"며 "이로써 교황께서는 아름답게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시는 모범을 온 세계에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천주교회의 모든 구성원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뵐 수 없음을 슬퍼하면서도 주님 품 안에서 편안히 쉬실 교황을 생각하며 기쁨으로 보내 드린다"고 말했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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