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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10명 중 6명이 성폭력 피해자?"…스페인 영화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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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마드리드 = AP/뉴시스】 여성의 날을 맞아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여성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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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스페인 영화 및 시청각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10명 중 6명이 직장 내 성폭력을 경험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스페인 여성 영화 제작자 협회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조사에 응답한 여성 312명 중 60.3%가 직장에서 성폭력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이들 중 49.5%는 신체적 접촉을 동반한 폭행을, 81.4%는 언어적 폭력을 경험했다. 이중 성폭력을 온라인상에서 겪은 비율은 22.3%였다.

    또한 보고서는 피해자의 92%가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신고하지 않았다며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는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직장 내에서 여성들은 이를 신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복에 대한 두려움, 수치심, 2차 피해, 신고 절차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여성에게 부담과 책임이 가해지고 있으며, 이는 결국 침묵과 불처벌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페미니스트 연구가 네레아 바르욜라 라모스는 "이러한 폭력이 자연스럽게 여겨지고 점차 당연시되면서 처벌받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생겨났다"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연기 학교부터 제작 사무실까지, 폭력을 만들어 내고 보호하는 구조 탓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며 "젊은 여성들이 나이뿐 아니라 불안정한 경제적 위치 때문에 이중으로 폭력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직장 내 성폭력이 신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업계 전반의 여성들의 권리를 보호할 긴급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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