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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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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전망…AI기업 간담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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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후보 선출 후 첫 일정…'국민통합'과 'AI' 키워드

    김대중뿐 아니라 이승만·박정희·김영삼 묘역도 참배

    AI반도체기업 간담회…AI 규제 완화 방안 언급 주목

    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 순회경선에서 경선 승리를 확정한 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한 이재명 후보가 28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의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대선 경선 승리 후 수락 연설에서 ‘국민 통합’을 강조했던 이 후보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엔 AI 기업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AI 규제 완화 방안이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서울현청원을 방문해 첫 민주당 정권 주역인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은 물론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도 함께 참배할 예정이다.

    민주당 내에서 조심스러웠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하며 자신이 내건 ‘탈이념’과 ‘실용주의’를 통한 국민통합 행보를 첫 일정부터 가시화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27일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자신이 실현해야 할 국민의 갈망으로 △내란 종식 △위기극복 △국민행복과 함께 ‘통합’을 꼽기도 했다.

    그는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 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도 했다.

    이번 6.3 대선의 의미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이 국민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 역주행을 계속해 세계의 변방으로 추락할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더는 과거에 얽매여,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로 촉발된 전 세계 관세전쟁, AI 중심의 초 과학기술 문명시대 속에서 “우리 안의 이념이나 감정 이런 것들은 사소하고도 구차한 일”이라고도 했다.

    그는 수락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진보당이든 보수당이든 관계없이 내란을 극복하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데 함께 하는 분들은 최대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해, ‘내란 동조 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과 힘을 합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엔 경기도 이천 소재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방문하며 ‘K-반도체’ AI메모리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진행한다.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일정으로 국내 AI반도체기업 퓨리오사AI를 방문했던 이 후보가 대선 후보 선출 후에도 ‘현충원 참배’를 제외한 첫 일정으로 재차 AI 관련 기업 방문을 선택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구체적인 AI 규제 완화 방안을 언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5일 민주당 대선 경선 마지막 토론회에서 AI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인식은 우리 AI 기술이 미국과 중국에 비해 뒤처진 상황에서, 섣부른 규제를 도입할 경우 자칫 AI 경쟁에서 더욱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후보 측에선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들과 힘겹게 AI 기술 경쟁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등장하지 않은 고위험 AI 규제를 먼저 도입하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민주당에선 고위험 AI에 대한 규제안이 담긴 AI기본법 시행을 유예하는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황정아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AI 기본법 중 규제 조항을 3년 유예하는 내용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4일 AI 공약 발표 당시에도 AI 규제 합리화를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우리 기업이 기술을 개발하고 제대로 투자받기도 전에 불합리한 AI 규제로 위축된 바는 없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기업이 불필요한 규제에 시달리지 않고 온전히 기술 개발에 몰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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