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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계몽' 김계리도 尹사저에…'건진 의혹' 압색 5시간 넘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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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尹 부부-건진법사 의혹 들여다보기 위해 서초동 사저 압색

    尹 탄핵심판 변호인단 김계리 변호사도 사저로…압색 입회한 듯

    뉴스1

    검찰이 30일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초동 사저를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로 전달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의 의혹을 수사 중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2025.4.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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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이기범 김종훈 기자 =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65) 사이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서초동 사저 압수수색에 나선 지 5시간이 넘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이었던 김계리 변호사도 이날 사저 일대에서 포착됐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30일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비롯해 그 지하상가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건 이날 오전 9시쯤으로, 이후 검찰은 "피의자 전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검찰은 이날 윤 전 대통령 사저에서 특정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하는 결정을 선고한 지 26일 만에 이뤄졌다.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아크로비스타 사저는 경호 구역이긴 하지만 기존 한남동 관저처럼 형사소송법상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변호사는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목격됐다. 김 변호사는 이번 압수수색 입회를 위해 윤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 변호사는 압수수색 입회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압수수색에 대한 의견'을 묻자, 욕설을 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뉴스1

    검찰이 30일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초동 사저를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로 전달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의 의혹을 수사 중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 붙은 윤 전 대통령 지지 문구. 2025.4.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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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계몽됐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 '윤어게인' 신당 창당에도 나선 바 있다. 지난 19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라는 글과 함께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전 씨는 2018년 6월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 영천시장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예비후보로 출마한 정재식(62)으로부터 1억 원 상당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또 전 씨가 통일교 전 고위 간부인 윤 모 씨로부터 김건희 여사에게 줄 선물 명목으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뿐만 아니라 명품백 등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그 진위와 김 여사에게 실제 전달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 씨가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 등에서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전 씨를 통해 각종 선물을 건네며 윤 전 대통령 측과 접촉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씨가 금품을 전 씨에게 건넨 것은 전 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친분 때문으로 전해진다. 전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의 네트워크 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당시 비선 논란이 불거지자, 윤 전 대통령은 "당 관계자한테 그분을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네트워크본부는 해체됐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해명과는 달리 최근 전 씨의 휴대전화에선 대선 투표일인 2022년 3월 9일 아침까지도 윤석열 캠프의 네트워크본부 부본부장인 김 모 씨가 "고문님! 마지막 일일보고 올립니다!"라며 보고서 3장을 첨부한 메시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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