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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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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선출 첫날 불발→검은 연기…영화 '콘클라베' 재조명·OTT 생중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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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콘클라베 과정 2시간동안 라이브 스트리밍

    첫날 투표 불발에 "영화 '콘클라베'가 현실로?"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8일 오전(한국시간) 새 교황 선출을 위한 투표 절차인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열린 첫날,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성 베드로 광장에 서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물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생중계로 이를 지켜보던 글로벌 시청자들도 탄식이 터져나왔다. 굴뚝의 검은 연기는 첫 교황 선출 투표가 불발됐단 의미다.

    이데일리

    영화 ‘콘클라베’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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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67대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들의 비밀 투표 콘클라베가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안방에 생중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황 선출 첫날 투표가 불발이 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깜짝 역주행으로 인기를 끈 영화 ‘콘클라베’의 스토리도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새로운 교황은 비밀 투표인 콘클라베를 거쳐 선출된다.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어야만 투표에 효력이 생긴다. 첫날 굴뚝에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것은 첫 투표 결과에서 최다 득표한 후보의 투표 수가 선거인단의 3분의 2를 채우지 못했단 의미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가 피어오른다.

    특히 디즈니+가 한국시간 기준 7일 오후 11시부터 2시간동안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된 콘클라베를 라이브 스트리밍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시에 영어 자막도 제공했다.

    콘클라베의 풍경을 글로벌 OTT로 생중계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변화한 미디어 환경을 방증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전 가까운 시기에 개봉해 오스카 후보작에 오른 영화 ‘콘클라베’가 쏘아 올린 글로벌 화제성도 한몫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에서 지난 3월 5일 개봉한 영화 ‘콘클라베’는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의 은밀한 세계 뒤에 감춰진 다툼과 음모, 배신을 파헤치는 올해 가장 지적이고 영리한 시크릿 스릴러다. 3월 5일 개봉 이후, 2024년 화제작인 오스카 수상작 ‘추락의 해부’와 ‘악마와의 토크쇼’ ‘존 오브 인터레스트’ ‘퍼펙트 데이즈’의 스코어를 능가하는 흥행 열풍의 주역이 됐다.

    이 영화는 특히 세간에 알려지지 않고 베일에 싸여있던 비밀스러운 콘클라베의 절차를 뛰어난 고증으로 상당히 디테일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프란치스코 선종 이후 콘클라베를 앞두고 영화가 박스오피스 역주행하면서 국내 누적 3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IPTV에선 한때 시청순위 전체 1위에 등극했다. 왓챠피디아, 쿠팡플레이 등 OTT에선 최근 ‘콘클라베’의 역주행에 힘입어 이 작품의 스트리밍 시청 가격을 파격 할인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한편 지난달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잇는 신임 교황을 선출할 이번 콘클라베는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후 12년 만에 열렸다. 전세계 70개국에서 온 추기경 선거인단 133명이 참석한 사상 최대 규모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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