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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라이프 트렌드&] 혈당 변화 모니터링해 식단·생활습관 개선…‘정밀 건강관리’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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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식 ‘글루코핏’ 맞춤 서비스 제공 … 출시 2년 만에 사용자 2만 명 돌파

    중앙일보

    랜식의 글루코핏은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식단 및 생활습관 피드백을 제공, 정밀한 혈당 관리를 돕는 서비스다. [사진 랜식]


    “점심 먹고 오후 내내 나른한 건 혈당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최근 건강 업계의 새로운 화두는 ‘혈당 관리’다.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혈당 변화를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랜식의 ‘글루코핏’이 있다.

    글루코핏은 팔에 500원 동전 크기의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해 최대 14일 동안 24시간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다. 단순 당뇨 관리를 넘어, 개인의 혈당 반응에 따른 맞춤형 식단 및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정밀 건강관리’ 시대를 열고 있다.

    의사 출신인 양혁용 랜식 대표는 “병원에서 만난 환자분들은 이미 되돌리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며 “더 많은 사람이 아프기 전에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글루코핏은 ‘같은 음식을 먹어도 개인마다 혈당 반응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국제 학술지 Cell에 따르면 누군가는 햄버거를 먹어도 혈당이 안정적이지만, 누군가는 고구마를 먹고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혈당 스파이크’를 경험할 수 있다. 글루코핏은 이러한 개인별 혈당 반응 차이를 분석해 ‘진짜 내 몸에 맞는 건강한 식단’을 찾도록 돕는다. 의료 자문단과 AI가 함께 분석한 피드백을 통해 더욱 정밀한 건강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사용자 2만 명을 돌파한 글루코핏은 사용자 70% 이상이 실제 혈당 수치 개선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삼성화재와 협력해 국내 최초 연속혈당측정기 기반 보험 모델 ‘슈가핏’을 출시했고, 한국건강관리협회와도 손잡고 조기 혈당 관리 접근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양혁용 대표는 “당뇨 인구가 600만 명, 당뇨 전 단계 인구는 1500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평생 진료해도 모두를 만날 수 없다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의사로서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며 “글루코핏을 통해 누구나 쉽게 혈당 관리를 시작하고 건강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업은 의사를 포기한 게 아닌 진료실 밖에서 더 많은 사람의 건강을 바꾸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개인 맞춤형 혈당 관리 시대의 시작을 글루코핏이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준혁 중앙일보M&P 기자 lee.junhyu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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