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무기, 자체 레이더 없이 미사일 발사
방위기술 격차에 대만 충격…“일종의 대리전”
“무기 구입 넘어서는 시스템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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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공군이 도입한 중국산 ‘J-10C’ 전투기.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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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는 방위 전문가들을 인용해 파키스탄이 주로 중국산 전투기, 미사일 등을 사용해 다수의 인도 전투기를 격추시켰으며, 이는 점점 발전하는 중국산 방위 기술을 보여준 사례라고 짚었다. 파키스탄은 중국산 J-10C 전투기와 PL-15E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사용해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3대를 포함한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 소속의 민진당 천관팅 의원은 인도와 파키스탄 충돌이 서구 체제에 대한 중국산 무기의 실제 성능을 평가한 중요한 순간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는 대만 안보에 중대한 함의를 갖는다”면서 “우리는 이 충돌의 양상을 면밀히 관찰해 위협을 예측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의 입장에서 우리가 직면한 위협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자신의 역량에 시급히 투자해야 할 부분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강조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가안전연구소(INDSR)의 쉬샤오황 선임 분석가는 이번 충돌이 중국의 통합 전술을 보여준 일종의 대리전라고 평가했다 쉬 분석가는 “파키스탄은 중국의 지원을 받아 KJ-500과 같은 공중 조기 경보 시스템, 지상 기반 레이더, 디지털 지휘 네트워크 등을 포함한 전방위 전투 작전을 수행했다”고 짚었다.
특히 그는 파키스탄의 J-10C가 자체 레이더를 켜지 않고도 PL-15E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덕분에 선제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면서 전투기의 노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단지 미사일의 성능 문제가 아니라 미사일 뒤에 있는 통신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격차는 항공 전자 장비와 전자전 분야까지 확장된다고 SCMP는 지적했다. 대만의 개량형 F-16V 전투기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다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지만 미라지 2000-5 등 그외 전투기 다수는 최신형 ECCM(전자전 대응) 능력이나 보안 디지털 통신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방안전연구원의 수쯔원 연구원은 “시스템 통합이 없으면 대만은 장거리 합동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심각하게 제한된다”며 “대만은 적의 전자 전파 방해와 레이더 표적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만 해군 중장 출신의 군사전문가인 란닝리는 이번 충돌이 대만 방위 당국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은 여전히 플랫폼 우월성을 강조하지만, 그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대만은 단순히 무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방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중국군이 대만에 같은 종류의 통합 ISR과 전자전을 사용한다면 우리의 현재 플랫폼은 교전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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