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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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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구 땡볕 아래 ‘40분’…“신상품 이재명도 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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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13일 대구 동성로 광장에서 ‘통합’ 강조

    “색깔만 보고 무조건 투표? 지역 발전에 좋지 않아”

    [대구=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 대구를 찾아 “신상품 이재명을 써달라”며 대구 지역 정권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중구 동성로28아트스퀘어 앞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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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 집중유세에서 “정치인들은 자기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는 게 최고의 목표다. 그런데 공천만 하면 100% 당선되면 그 정치인이 어떤 선택을 하겠냐”고 말했다. 투표 시 정책을 고려하기보다 지지정당을 따라가면 지역을 위한 정책이 줄어든다고 지적하며 국민의힘 강세 지역 표심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수도권이 왜 지역보다 잘되는지 아느냐.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 정치적 경쟁이 벌어진다는 게 큰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맹목적으로 파랑이니 빨강이니 무조건 찍어주면 주인으로 높이 보지 않는다. 좀 바꿔서 쓰시라”며 “신상도 좀 써봐라. 써보고 별로면 바꾸면 되지 않냐”고 덧붙였다. 보수 강세인 지역에서 이 후보 자신을 뽑아달라는 뜻이다.

    연일 강조했던 ‘통합’은 역시나 오늘도 이 후보 유세의 주제 중 하나였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공식 홍보물의 오른쪽 하단에 빨간색 삼각형 점을 넣은 것도 직접 언급하며 ‘보수 민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색이 무슨 상관 있냐. 제가 그래서 (홍보물에) 파란색만 두지 않고 여기(오른쪽 아래)에 빨간색 살짝 넣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발언을 들은 대구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날 판교·동탄·대전 등 과학기술 중심지 유세에서는 20분 남짓의 연설과 차분한 어조의 정제된 발언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북과 대구 지역에서는 현장과 소통하는 즉석 발언 등을 중간마다 첨가하며 40분 안팎의 긴 시간 동안 연설을 이어갔다. 민주당이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약세라는 점을 인지하고 TK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왜 우리가 남이냐. 재맹이가 남이가 소리는 안 해주냐”며 자신의 경북 안동 지역 출신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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