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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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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김문수·이준석 PK로 집결…보수표심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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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공약·중도층 공략 나서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틀 연속으로 영남권 선거전에 나섰다. 13일 주요 후보 전원이 대구 유세를 진행한 데 이어 14일에는 대선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경남(PK) 공략에 힘을 쏟았다.
    아시아경제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로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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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후보가 동시에 유세에 나선 것은 PK 지역 표심이 대선 승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특히 부산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면서도 선거 때마다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손꼽힌 지역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6·25 전쟁으로 희생된 유엔(UN)군 장병들을 참배한다. 낮에는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에서 집중유세를 펼친다. 이재명 후보의 부산 방문은 지난 3월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간담회 이후 처음이다. 이후 경남 창원과 통영, 거제를 잇달아 방문한다. 부산에서 경남으로 향하는 버스에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유권자들과의 소통 시간을 최대한 길게 가질 방침이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이날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경남(창원·통영·거제·하동)을 지나 전남(광양·여수·순천·목포)까지 동서를 아우르는 대장정에 나선다"면서 "동남권·호남권의 발전과 통합을 이루겠다는 후보의 강한 포부가 담긴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문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부터 2박3일째 영남에서 집중적으로 표심 몰이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엔 경남 진주중앙시장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사천으로 이동해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뒤 항공정비업체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한다. 이어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하고, 밀양에서 유세를 벌인 뒤 마지막으로 양산 통도사를 찾을 예정이다.

    최근 대선 후보 단일화 내홍으로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흔들리자 집토끼 잡기에 매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후보는 13일 부산시당에서 "대통령이 되면 부산 그린벨트는 부산시장한테 관리권, 해제권, 개발권 100% 한 달 내로 싹 옮기겠다"며 "수도권을 뺀 지방에 인구가 늘지 않는 지역은 과감하게 (규제를) 싹 풀고 시장, 도지사가 알아서 하라고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내내 부산 일정을 소화한다. 첫 일정으로 부산시유림회관에 있는 부산 성균관 유도회를 방문한다. 최근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보수적 인사들로 손꼽히는 유림의 지지를 받은 것에 대응해 부산지역 유림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부산대학교를 찾아 학생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눈 뒤 범어사 안양암에서 종교지도자와 만날 예정이다. 이준석 후보는 오후 자갈치시장, 서면 젊음의 거리를 찾아 집중유세 나서는 일정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대구에서 "김 후보가 나와의 단일화나 빅텐트 같은 것을 더 언급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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