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공무원이나 공기업 간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통일부의 판문점 ‘특별 견학’ 프로그램이 1년 6개월 만에 재개된다. 다만 국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신청해 판문점을 방문할 수 있는 일반견학은 추후 재개될 전망이다.

15일 통일부는 국립통일교육원 통일정책지도자과정(국·과장급 공무원 및 공기업 간부) 교육생 17명이 ‘특별 견학’ 프로그램을 이용해 판문점 견학에 나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동안 국민 안전을 고려해 판문점 견학을 중단했으나 16일부터 특별견학을 재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판문점 견학은 일반인 대상이 아닌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특별견학’ 프로그램이다. 판문점 견학(투어) 프로그램은 2023년 7월 프로그램 도중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면 중단됐다. 그해 11월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견학’ 프로그램이 부분 재개됐지만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북한이 전면 파기로 대응하고 판문점 근무자를 무장시키는 등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2023년 12월 1일 모든 견학 프로그램이 중단된 상태였다.

판문점 ‘특별 견학’ 프로그램은 재개되지만 일반인 대상 견학은 재개 일정은 불투명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일반 민간인 대상 견학은 남북 관계 상황 등으로 볼 때 유엔사가 부정적 기류”라며 “당분간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통일부 판문점 견학지원센터는 최근 홈페이지에 “(2023년) 판문점에서 미군 1명이 월북하는 상황으로 인해 판문점 견학이 잠정 중단되어 있는 상태”라며 “이달 10일 10시에 신청 받기로 예정되어 있던 6월 판문점 견학 신청을 견학 재개 일정이 확정되기 전까지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통일부는 유엔사에서 일반인에 대한 판문점 견학 재개 일정을 결정하면 별도 신청 일자를 판문점 견학 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북측 판문각 모습[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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