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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45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아 오월, 다시만난 오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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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평화대행진으로 80년 5월 재연…4면 무대서 공연·발언 이어져

    이재명 후보·우원식 국회의장 참석…강기정·김영록 등 지자체장도

    연합뉴스

    5·18 전야제가 펼쳐진 금남로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리고 있다. 2025.5.17 [공동취재] iso64@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김혜인 기자 =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전야제가 17일 광주 금남로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을 주제로 한 전야제는 사전 대회와 본행사, 대동한마당 등 3부 행사로 마련됐다.

    5월 항쟁 당시 민주주의를 외치며 금남로를 행진하던 시민들의 모습을 재연한 '민주평화대행진'이 전야제의 시작을 알렸다.

    행진은 5·18 사적지인 전남대와 광주역을 비롯해 조선대, 광주고, 북동성당 등 모두 5곳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오월의 광주가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거나 '그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나 손팻말 등을 각자 들고 메인 무대가 마련된 금남공원 앞 교차로까지 30분~1시간 가량 행진했다.

    5·18을 의미하는 오후 5시 18분에는 모든 구역에서 모든 이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묵념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금까지 5·18 민주광장 인근에 마련되던 전야제 무대는 금남공원 앞 사거리로 옮겨져 4면을 활용한 무대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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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전야제에서 펼쳐지는 공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서 배우들이 공연하고 있다. 2025.5.17 iso64@yna.co.kr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우려한 5·18 행사위원회가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차로의 4방향을 모두 활용하기로 하면서다.

    본 행사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무대에 올라 환영사와 발언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5·18 광주를 알고 느꼈던 사람들이기에 어떠한 두려움도 없이 국회를 찾아와 계엄군을 막았다"며 "12·3 비상계엄에 대한 국민의 승리는 5월 광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강 시장도 "이 곳은 전두환 계엄군과 싸웠던 곳이다. 우리는 그 힘으로 다시 한번 12·3 비상계엄을 막는 힘을 얻게 됐다"며 "모두 함께 5월의 그날, 계엄을 막은 그날을 느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야제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참석했지만 무대에 올라 발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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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전야제 참석한 이재명 후보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하고 있다. 2025.5.17 iso64@yna.co.kr


    김영록 전남지사, 추미애 의원 등 지자체장과 국회의원들도 참석했으나 무대에 올라가 발언은 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본 행사는 주로 공연으로 채워졌다.

    특히 1980년 신군부의 비상계엄 확대와 2025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이야기하는 뮤지컬 '봄의 겨울, 겨울의 봄'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2023년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고(故)양회동 씨의 유족 등의 발언과 작곡가 이형석과 가수 이은미의 공연이 펼쳐졌다.

    다만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한 시대적 요구를 담아 매년 전야제 행사에서 발표하던 광주선언은 준비 부족으로 취소됐다.

    3부 순서인 대동 한마당에서는 밴드 공연 등이 이어지며 '민주주의 축제'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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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전야제에서 울려 퍼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리고 있다. 2025.5.17 iso64@yna.co.kr


    앞서 전야제를 앞둔 금남로에서는 시민 난장이 펼쳐졌다.

    5월 대동 정신의 상징인 주먹밥 나눔부터 여성·노동·환경·인권 등을 주제로 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12·29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등 사회적 참사 피해자들과 가족들도 함께 했다.

    7세 아들과 행사에 참석한 시민 박진영(42) 씨는 "아들과 주먹밥을 먹으며 5·18에 대해 이야기 했다"며 "아들이 아직 어리지만 전야제를 계기로 5월 18일이 광주 사람들에게 어떤 날인지 잘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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