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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9 (월)

    윤석열, 국힘 탈당 “백의종군”… 이재명 “석고대죄 않는 적당한 미봉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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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탈당에 “정치적 전술”

    국힘 ‘홍준표 하와이 특사단’ 질문에 “쉽지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을 두고 “정치적 전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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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제명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탈당 뜻을 밝히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제가 대선 승리를 김문수 후보 못지않게 열망하는 것도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또 윤 전 대통령은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동지 여러분께서는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더욱 뜨겁게 끌어안아 주시기 바란다. 각자의 입장을 넘어 더 큰 하나가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한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가주십쇼’ 부탁하니 ‘잠깐 나가 있겠다’ 하는 것인데, 그럴거면 뭐하러 탈당하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이날 탈당을 선언하기 약 2시간 전에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월 16일 100일 안에 국힘과 국힘 후보가 윤석열을 부정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조짐이 시작됐다”고 적기도 했다.

    세계일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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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100일 안에 (탈당)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91일 만에 한 것 같다”며 “진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치 전술상 그런 태도를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민께 큰절하며 ‘정신차리겠다’, ‘잘하겠다’고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 주권에 어긋나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는 꼭 국민에게 큰절하면서 ‘다신 안 그러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잘못을) 계속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쿠데타에 대해 명확하게 석고대죄하지 않고 적당히 미봉책으로 넘어가려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하와이에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고자 당 소속 의원들로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한 데 대해서는 “잘 되길 바라지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보수의 가치를 헌신짝처럼 팽개쳤기 때문에 합리적 보수 인사를 다시 담을 수 있겠냐 예측해 본다면, 지금 그런 태도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김 후보가 5·18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을 두고는 “광주 5·18 정신은 지역 정신이 아니라 국민주권 정신이라고 생각해주고 헌법 전문에 꼭 수록해달라”고 촉구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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