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 회원 항의에 발걸음 되돌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들어가려다 시민들의 제지로 입장하지 못하고 있다. 민찬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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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시민들의 항의로 인해 5·18 기념식 참석이 무산됐다.
18일 오전 기념식이 열리는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선 안 위원장의 방문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시민들과 일부 5·18 단체 회원들은 '안 위원장은 5·18 기념식 참가 자격 없다'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안 위원장이 민주의 문 앞에 도착하자 "안창호는 물러가라"며 소리쳤다.
시민들의 반발은 기념식 행사를 위해 민주 묘지에 설치된 임시 검색대까지 이어졌고, 경호 인력과의 충돌이 일어나면서 발걸음을 돌렸다.
민주의 문으로 다시 나온 안 위원장은 입장을 묻는 기자 질의에 "시끄러워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민주 묘지를 떠났다.
앞서 전날 안 위원장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해 이날 20여명의 경찰을 대동할 예정이었다.
오월어머니집과 5·18 서울기념사업회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안 위원장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상징인 5·18 기념식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며 "위헌적 12·3 비상계엄과 포고령에 침묵하고 내란 우두머리를 옹호한 내란 공범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안 위원장은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심판과 관련 수사에 대해 방어권 보장 등 안건을 상정하고 수사기관에 체포·구속영장 청구를 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는 등 인권위 권한을 남용, 고발당했다"며 "5월 영령에 참배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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