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목)

    기후위기 한반도 담은 윤강은 ‘저편에서 이리가’⋯제48회 오늘의 작가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0년만의 공모제…333편 작품 투고
    “미래 한반도 공간 새의미 발굴·조명”


    매일경제

    소설 ‘저편에서 이리가’로 제48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윤강은 작가. <민음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소설가 윤강은(25)이 제48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민음사는 윤 작가의 ‘저편에서 이리가’를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1977년 장편소설 공모제로 시작한 민음사의 작가상은 2015년에 출간된 한국소설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올해부터 다시 공모제로 개편됐다.

    올해 작가상에는 총 333편의 작품이 투고됐고 5명이 예심을 통과해 본선심사가 이뤄졌다. 이 중 수상작으로 윤 작가의 책이 선정됐다.

    소설 ‘저편에서 이리가’는 한반도를 배경으로, 기후위기와 정치적 갈등으로 종말을 향해 가는 미래를 전개한다. 하얀 눈으로 뒤덮이고 동식물의 멸종으로 인구가 줄어든 한반도가 압록강, 한강, 남해안 등 세 개의 구역으로 나눠 각자의 정치·경제 체제를 구축한 내용을 청년 6명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심사위원들은 “절멸이 예정된 극단적인 환경에서 조금이나마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착취하고 해치기보다 애도와 사랑을 택하며 정해진 미래 바깥으로 탈주하는 이들의 선택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의 정치적 갈등보다 미래의 한반도라는 공간의 의미를 새로 발굴하고 조명했다”라고 평가했다.

    윤 작가는 2000년생으로, 현재 동국대학교 문예창작 전공에 재학 중이다. 고교시절부터 한국문학에 빠져 스무 살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윤 작가는 “소설을 쓰는 동안 이야기를 통제할 수 없는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 소설을 날뛰게 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상작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연내 출간될 예정이다. 또 6월 초 발행되는 문학잡지 ‘릿터’에서 작가의 수상 소감과 심사위원의 심사평 전문을 만나볼 수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