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이 타오르고 있다. [송파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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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새벽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70대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6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5층 한 세대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해당 세대에 거주하던 김모(78)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오후 2시 30분께 끝내 숨졌다. 함께 발견된 아내 박모(76)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현재 중태다.

또 7층에서도 70대 남녀 주민 2명이 구조됐으며, 이들은 연기 흡입으로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진화 과정에서는 30대 소방대원 1명이 귀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당시 아파트 화재경보기가 울리면서 주민 35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137명과 장비 38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약 1시간 30분 만인 오전 7시 11분께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 당국은 작은방 침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방화 혐의점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해당 세대는 전소됐고, 아파트 외벽 일부도 검게 그을렸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벌어진 사고에 주민들은 충격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1층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창문과 불덩어리가 떨어지면서 항아리가 깨지는 소리가 나 벌떡 일어났다”며 “윗집에 혼자 사는 주민이 걱정돼 문을 계속 두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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