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7 (일)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 김동규 "조롱거리 되는 5·18 바로잡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핵심요약
    5·18 왜곡 바로잡고 역사적 사실 알리는 SNS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 개설
    왜곡 댓글 달려도 반박 댓글로 온라인상 정화 효과
    5·18 역사왜곡처벌법 실효성 위해 많은 시민 신고, 모니터링 등 필요
    ■ 방송 : 광주 CBS 라디오 1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김지희 PD, 정효은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5년 5월 14일(수)

    [다음은 김동규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 주세요' SNS 페이지 개설자 인터뷰 전문]
    노컷뉴스

    김동규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 주세요' SNS 페이지 개설자. 본인 제공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5·18민주화운동이 45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노벨상 수상과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 등을 계기로 올해는 5·18과 5월 정신에 대한 관심이 특히나 뜨거운데요. 이와 정비례해서 5·18과 관련한 온라인 왜곡도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되며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릴레이 인터뷰 <5·18 악플 저격수>! 앞으로 3일간 각 분야에서 5·18 온라인 허위 정보에 대응하는 목소리를 듣고 5·18 왜곡의 실태와 심각성을 재조명합니다.
    맨 처음 만나볼 분은 김동규 씨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SNS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 주세요'를 개설해 5·18의 진실을 꾸준히 알리는 청년인데요. 이 SNS 페이지를 운영하기 시작한 게, 고등학교 3학년 때라고 합니다. 어떤 계기로 5·18 민주화운동에 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진실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는지 자세히 이야기 들어봅니다. 김동규 씨 안녕하세요.

    ◆김동규> 안녕하세요.

    ◇진행자> 먼저, 10년 전으로 거슬러 가보겠습니다.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 주세요'라는 SNS 페이지를 만든 게 고등학교 3학년 때라고요. 여기에 주로 어떤 게시물을 올리셨나요?

    ◆김동규> 주로 5·18의 왜곡에 대해서 바로잡고 5·18의 전개 과정이나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내용에 대해서 작성했습니다.

    ◇진행자> 당시 이 SNS 페이지가 어느 정도 파급 효과가 있었나요?

    ◆김동규> 당시에는 많은 사람이 페이스북을 하던 시기여서 아주 흥행했습니다. 팔로우가 5만 명이 넘는 유명한 페이지가 돼서 파급력이 컸던 거 같습니다.

    ◇진행자> 의식 있는 게시글을 올리니까 팔로우도 그만큼 늘어나고 많은 분이 그 글을 보고 진실을 알 수 있다는 의미에서 더 고무적으로 운영을 했을 거 같아요. 5·18과 관련된 SNS 페이지를 운영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있을까요?

    ◆김동규> 부모님께서 민주화운동 당시 부상을 당하신 건 아니지만 실제 5·18 현장엔 계셨다고 하셔서 어릴 때부터 당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2013~2014년에 5·18에 대한 왜곡이 심하게 확산했습니다. 5·18을 폄훼하고 가짜 뉴스를 확산시키는 게 지금보다 더 심했던 것 같아요. 분노를 느끼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가 SNS가 유행하던 시기여서 여기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진행자> 5·18과 관련해서 학교에서 교육받는 게 있었나요?

    ◆김동규> 방송 시간 때 다큐멘터리도 보고요. 매년 5·18 묘지나 이런 곳에 견학도 가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청소년들이나 사회에 어떤 변화를 기대했나요?

    ◆김동규> 일단은 당시 5·18의 사진 같은 것들을 놓고 희화하는 식의 왜곡이 심했습니다. 돌아가신 분의 관을 놔두고 택배 왔다는 식으로 장난스럽게 말하는 것들이었죠. 그런 분이 나중에 잡히고 보니까 고등학생이거나 20대 초반의 분이었는데요. 그래서 광주 민주화운동이라는 사건에 대해서 장난을 치고 안 좋게만 볼 게 아니라 좀 제대로 알리면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댓글이나 메시지를 통해서 기억에 남는 긍정적인 반응이나 반대로 좀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면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김동규> 팔로우가 많다 보니까 당시에는 글을 올리면 수백 개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그중 왜곡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 그러면 그 댓글에 반박 대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러면서 왜곡된 내용이 바로잡힌 점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후에도 꾸준히 5·18과 관련한 활동들을 하고 계시나요?

    ◆김동규> 지금도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프리랜서 기자로서 기사를 쓰는데 5·18에 대해서 취재하는 내용이 있으면 특히 열심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진행자> 10년 전에 SNS 페이지를 개설할 당시도 그렇지만, 요즘은 왜곡과 혐오의 표현이 더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제도적으로 어떤 장치가 더 필요하다고 보세요?

    ◆김동규> 5·18 특별법을 만들었잖아요. 그래서 법적으로는 접수하면 처벌은 되는데 그 역할까지는 제도화하기 어렵습니다. 모니터링하고 신고하는 역할 등등을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시민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5·18 왜곡 게시물을 만들고 유포하는 사람들과 동조하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듣고 마치겠습니다.

    ◆김동규> 악의적인 마음을 가지고 글을 쓰거나 또 과거 역사의 흐름을 잘 모르고 혹은 왜곡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오해하기도 하는데요. 현실에서 만나면 화도 나겠지만 그래도 제대로 차근차근 말씀 한번 드리고 싶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SNS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 주세요'를 개설한 김동규 씨였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