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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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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부터 MZ까지”…이재명, 서울서 ‘세대통합’ 유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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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첫 유세…노인회·홍대 찾아 남녀노소 표심 공략

    민주당 “모두 함께 잘사는 나라가 유세 콘셉트”

    ‘통합’ 방점 속…압도적 승리 위해 ‘2070’ 지지 구애

    “내란 극복 완전 종식…갈등 봉합 위해 다양한 시도”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국을 U자형으로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해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에서 첫 유세에 나서며 ‘세대 통합’을 본격화했다. 이날 오전에는 대한노인회를 찾아 어르신들과 정책을 논의한 데 이어, 오후에는 청년 유동 인구가 밀집한 홍대와 영등포를 찾아 MZ세대 표심에 다가갔다. ‘이대남-이대녀’로 대표되는 세대 갈등 프레임을 넘어서며, 통합 메시지로 수도권 민심 회복을 노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한노인회·홍대 찾은 李…“남녀노소 모두 잘 사는 나라”

    이데일리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임정로 대한노인회중앙회를 방문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중근 대한노인회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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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의 대한노인회를 찾아 이중근 회장 등과 면담했다. 이번 방문은 국가 발전에 헌신한 세대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고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발전하고 국제적으로 큰 위상 갖게 된 데는 어르신들 역할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선배세대들이 가진 지혜와 혜안들을 많이 후대에 후배세대들에게 전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이중근 회장은 사업하는 분이어서 경기 상황에 민감할 텐데 대한민국 경제 상황이 너무나도 어렵다”면서 “경제 상황 어려워짐에 따라 취약계층과 서민들 이런 쪽이 워낙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노인빈곤율도 매우 높은 편인데 노인세대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많은 조언도 해주고 큰 역할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후보님께서 제시하신 어르신 정책 공약들은 우리 대한노인회와 전국 어르신들께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홍대 일대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노년층과 청년층이 공존하는 지역을 잇따라 방문한 것은 ‘남녀노소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유세 콘셉트에 맞춰 세대 간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 대변인은 이날 서울 지역 유세 콘셉트에 대해 “남녀 노소 함께 모두 잘사는 나라, 이재명이 꿈꾸는 세상, ‘대동세상’이 유세 콘셉트”라고 밝히기도 했다.

    상대적 열세 ‘20·70대’ 표심 공략

    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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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보의 세대 통합 행보는 지지율 추이와도 무관치 않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3주차)에 따르면 이 후보의 전체 지지율은 50.2%로 나타났다. 50대에서는 65.8%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지만, 18~29세(37.5%)와 70세 이상(39.8%)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같은 세대에서 각각 33.3%, 50.0%를 얻었다.

    양자 대결 구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18~29세에서는 이 후보가 46.7%, 김 후보가 44.0%로 접전을 벌였고, 70세 이상에서는 이 후보가 41.7%, 김 후보가 54.4%를 기록했다. 특히 이 후보 측은 12·3 내란 사태의 완전한 극복과 ‘국민 통합’을 위해선 대선에서의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응답률 8.4%) 실시했다. 무선 전화 RDD 자동응답(ARS) 방식이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민주당은 보수-진보, 영호남, 청장년 갈등 구조를 통합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압도적 승리 없이는 내란 사태의 역사적 정리도 어렵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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