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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지지율 상승세 타려는 국힘…당 통합·중도 확장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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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리스크 털어내자…지지율 반등 총공세
    보다 명확한 '尹 관계 설정' 변수
    지지율 상승해야 단일화 논의도 가능하단 분석


    더팩트

    '윤석열 리스크'를 털어낸 국민의힘의 다음 목표는 '지지율 반등'이다.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일정 수준을 넘겨야만 '반(反)이재명 빅텐트' 논의를 해볼 만하다는 판단에서다. 사진은 김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임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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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윤석열 리스크'를 털어낸 국민의힘의 다음 목표는 '지지율 반등'이다.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일정 수준을 넘겨야만 '반(反)이재명 빅텐트' 논의를 해볼 만하다는 판단에서다. 남은 대선 기간 김 후보와 당이 얼만큼의 '중도 확장 가능성'과 '화합된 모습'을 보이느냐에 빅텐트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주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계기로 지지율 반등 총공세에 나섰다. 공동선대위원장이 권역별로 집중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수도권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전국·경기·충청), 나경원 의원(서울·경기·인천), 안철수 의원(서울·경기),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인천)이 담당한다. 호남은 양향자·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광주·전남·전북)이 맡는다. 영남권엔 주호영 의원(대구·경북), 김기현 의원(부산·울산·경남)이, 강원·제주엔 권성동 원내대표를 각 배치했다.

    당이 윤 전 대통령을 제명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가 되면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는 계기는 자연스럽게 마련됐다는 계산이다. 이를 토대로 중도층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수 성향 지지자들 중) 유동층이 결집하는 과정을 지금 겪고 있다"라며 "이 결집이 끝나고 나면 그야말로 중도층까지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을 하루 1%p씩 올려 사전투표 전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겠다는 게 당의 목표다. 윤 본부장은 "조기대선이 가져온 상황에 대한 분노가 좀 누그러지면 김 후보가 살아온 삶의 과정이나 이력, 공직생활에서 낸 성과를 상대 후보와 비교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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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대선 기간 김 후보와 당이 얼만큼의 '중도 확장 가능성'과 '화합된 모습'을 보이느냐에 빅텐트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김 후보(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발표를 듣고 있는 모습. /개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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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는 또 다른 배경은 여론조사 추이에 있다. 당내 후보 교체 사태 이후 김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한차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35.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0.2%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 포함한 3자 대결 기준으로 김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4.5%p 상승했고 이 후보는 1.9%p 하락하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하지만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의 부진은 여전하다. 대구·경북(TK)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은 44.9%로, 이 후보 43.5%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김 후보 39.4%, 이 후보 49.1%로 10%p 가까이 차이 난다.

    아직까지도 통합되지 못한 당의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남은 선거 기간 김 후보가 당의 화합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중요한 이유다. 한동훈 전 대표도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자 선거유세에 합류했다. 20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충북 청주, 강원 원주를 차례로 돌며 지원유세할 계획이다. 다만 김 후보와 함께 하는 일정은 아직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김 후보가 홍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파견한 특사단이 하와이에 도착한 날 파란색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교체해 화제가 됐다. 현재 여론을 의식한 듯 다시 붉은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교체한 상태다.

    윤 전 대통령과의 명확한 관계 설정도 변수다. 윤 전 대통령 탈당으로 일정 부분 해소되긴 했지만 김 후보가 직접 내린 결단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긴 했지만 여전히 "내란이란 것은 현재 재판 중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여러 판단이 많이 남아있다" 등 다소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금보다 명확한 관계 설정이라야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중도층 표심을 얻어 지지율 상승세를 탈 때 단일화에 선을 그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논의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김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단일화의 전제 조건"이라며 "김용태 위원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가 확실한 중도 확장 메시지를 내고 김 후보도 그에 적극 맞춰야 한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는 국민의힘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고 봤다.

    기사에 포함된 여론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8.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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