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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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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바뀌는 동양·ABL생명…노조 우리금융에 고용 교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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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동양·ABL생명 통합 시 직원 수/그래픽=이지혜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대표이사 후보 선임에 이어 후속 절차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인사 교체보다는 조직 안정화에 무게를 둘 것이란 전망이 높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과 ABL생명 노조는 다음 주 우리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고용 승계를 위한 교섭을 촉구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과 대표 후보 선임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 고용 승계와 근로조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6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동양생명보험 대표 후보에 성대규씨를, ABL생명보험 대표 후보에 곽희필씨를 각각 추천했다. 두 후보는 오는 7월 초 각 사의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당장 두 회사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동안 우리금융이 보험산업을 하지 않았던 만큼 기존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우리금융은 앞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노조가 우리금융에 압박을 가하는 이유는 향후 조직개편과 인사 과정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근로조건 개선과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은 두 회사가 독립적으로 운영되겠지만 향후 합병 시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동양생명의 임직원 수는 937명, ABL생명은 727명으로 두 회사를 합치면 약 1700명이 된다. 지난해 53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신한 라이프의 직원수(1550명) 보다 많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한 신한라이프도 2021년 출범 당시 희망퇴직을 통해 25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바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동양생명 노조와 ABL생명 노조 간의 갈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 회사의 임직원 수는 210명 차이지만 당기순이익 규모만 놓고 보면 3배가량 차이 나기 때문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동양생명이 3102억원, ABL생명이 1048억원이다. 각 사에 대해 동일한 규모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은 동양생명 노조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실적에 비례해 차이를 둘 경우 ABL생명 노조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

    오는 7월 주주총회 후 CEO가 정식 선임되면 이후 조직개편과 인사 등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 후보는 2021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인 합병을 이끈 경험이 있고 지난해 9월부터 우리금융에 합류해 생명보험사 인수단장을 맡아 준비한 만큼 지주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시너지를 꾀하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업계 전반에 형성되고 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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