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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지지율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한 자릿수 차이까지 따라잡은 것은 선거운동 시작 이후 보수층 결집 효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단일화 압박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3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5%, 김문수 후보는 36%였다.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주 동일 조사에서 22%P(포인트) 차이였던 1·2위 간 지지율 격차가 9%P로 줄어들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역시 10%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세부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정치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65%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 지난주 조사 결과 58%와 비교할 때 7%P 상승한 값이다. 중도층 응답자의 김문수 후보 지지율도 20%에서 25%로 일주일 만에 5%P 올랐다.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 지역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율도 지난주 48%에서 이번 주 60%로 12%P 상승했다.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각각 7%P, 6%P씩 상승했다. 선거 때마다 승패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온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선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41%로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이준석 후보 역시 지난주 8%였던 지지율을 두 자릿수인 10%로 끌어올렸다. 30세 미만 유권자의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29%로 집계된 가운데 서울과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1·2위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지면서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단순 지지율 합산이 단일화 이후 실제 득표율로 나타나진 않지만,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46%로 이재명 후보(45%)와 비슷해지면서 단일화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대구·경북, 부산·경남(PK)을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에서도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며 "소위 말하는 이기는 '빅텐트'(정치세력 간 연합)가 되려면 우리 후보 지지율을 더 올려야 한다. 단일화 자체에 매달리기보다는 우선은 우리 후보 지지율을 올리는 자강에 더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가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나타내며 대선 완주 동력을 얻었다는 점도 단일화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6주기를 맞아 경남 봉하마을 묘소를 방문한 직후에도 "정치를 하면서 갈림길에 서게 될 줄은 잘 몰랐다. 갈림길에 설 때마다 큰 덩어리에 의지하기보다는 외롭더라도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는 선택을 계속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노 전 대통령의 외로움과 바른 정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했다. 단일화 요구에 대해 거부 입장을 재차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여론조사결과에 대해 "선거운동 시작 후 보수층 결집 효과가 나타나고 이전까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응답 유보층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이어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는 결국 선거비용 문제와 책임론 등에 달려있다"며 "이준석 후보가 향후 보수 기반에서 정치를 한다고 볼 때 3차 TV토론 이후 단일화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7.8%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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