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겨냥해 "'주한미군 점령군'이라는 사람 대통령되면 나라 어떻게 되겠나"
이날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주한미군의 역할은 대북 억지력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억제하고 상대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위대한 (한미) 동맹을 지탱해준 핵심축은 주한미군이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외신을 통해 보도된 '주한미군 감축과 이전 검토' 구상은 대북 억지력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러시아를 견제할 역량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초래된다는 점에서 무척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경기 부천시 부천역마루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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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특히 주한미군 감축은 호시탐탐 대남도발을 노리고 있는 북한 김정은(국무위원장)에게 오판의 여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선택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반도를 관할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새뮤얼 퍼파로 사령관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도 주한미군 감축과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 1기 때에도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강력한 반대로 실현되지 않았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전했다. 김 후보는 "'주한미군은 점령군이며 미군은 철수하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과연 이 나라는 어떻게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2021년 7월 이 후보가 "대한민국은 친일 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그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하지 않았느냐"며 미군에 대해 '점령군' 표현을 사용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당시 "38선 이북에 진주한 소련군과 이남에 진주한 미군 모두 점령군이 맞다"며 "색깔 공세"라고 반박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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