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 규모로 돌아가며 재수생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25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5.5.2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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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대와 최상위원 이공계열 수능 합격 점수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인 의대 증원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

25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2025학년도 의대, 연·고대 정시 합격점수 분석' 자료를 보면 전년도와 동일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전국 17개 의대 중 82.4%에 달하는 14개 대학에서 정시 합격점수가 하락했다.

수도권 의대 5곳 중에서는 가톨릭대 99.20점(전년 99.33점), 경희대 98.50점(98.67), 아주대 98.33점(98.83점) 등으로 3개 대학의 합격점수가 소폭 하락했다. 지역권에서는 12개 의대 중 11개 의대(91.7%)에서 합격점수가 하락했고, 지역인재전형에서는 7개 대학 중 7개 대학 모두 정시 합격점수가 떨어졌다.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국·수·탐 백분위 평균이 1.67점까지 떨어진 대학도 있었다.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연세대·고려대 이공계 일반학과 합격점수도 모두 전년도와 비교하면 떨어졌다. 연세대 93.53점(전년 93.93점), 고려대 94.19점(94.78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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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와 동일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학과 기준으로 연세대(일반전형)는 19개 학과 중 13개 학과에서 점수 하락이 나타났다. 고려대는 29개 학과 중 21개 학과에서 점수가 하락했다. 연세대 1.75점, 고려대는 3.24점까지 떨어진 학과도 나왔다.

의대에서 수능 점수 기준 합격선은 2등급대까지 나타났고, 연세대·고려대 이공계 학과 중에서는 수능 3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왔다. 이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의대와 상위권 이공계 학과의 합격선이 함께 내려간 것으로 추측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은 다시 줄어서 합격선이 상승하는 상황으로 반전될 것”이라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합격이 더 어려워질 수 있고, 지난해 합격 데이터를 참고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은 줄고, 고3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4만7000명 늘면서 상위권 합격 예측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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