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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이재명 "남북정상회담, 당연히 해야…강력한 억지력 속에서 공존 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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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한국 패싱할 가능성 없어"

    북·미관계 급진전에 한미동맹 우려 차단

    이재명 "민간 국방장관 도입 바람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만난 뒤 기자들의 남북정상회담 추진 계획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지금 상황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준비하고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한미 또는 (다른 나라와) 정상회담을 많이 하는데 북한과 안 할 이유는 없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계속 공언하고 있는 상태라 우리도 관심 갖고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북미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져 한미동맹의 희생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만약 북·미회담이 성공해서 개선 조치를 하게 되면 북측에는 당연히 재정 부담이 필수적일 것"이라며 "(재정 부담과 관련해) 미국이 한국 정부를 패싱할 필요도 없고 가능성도 없다"고 했다.

    아시아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혁신공유라운지에서 청년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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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공존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 체제를 구축해가는 과정에서 남북 간 강력한 군사적 억지력이 필요하고 주력해야 하겠지만 그 기초 위에 대화와 소통, 협력하고 공존하는 공동 번영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의 핵에 대해서는 비핵화를 언급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핵무장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아서 어떻게 해서든지 북한 핵을 비핵화하든지 동결을 거쳐서 비핵화로 (가야 한다)"라며 "비핵화에는 미국 역할이 크지만 중국과 러시아 역할도 있어 이 모든 국가와 중요한 관계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북한과의 관계와 관련해 "강 대 강 대치로 두면 군사적 긴장만 높아지고 우리나라 경제도 나빠지고 우리나라 안보에도 영향을 줘 진짜 안보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민간 출신 국방부 장관 도입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국방부 장관을 군인으로 임명해온 것이 관례인데 이제는 국방부 장관도 민간인으로 보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며 "차관이나 군령 담당은 현역이 맡고 군정 담당은 적당히 중간쯤 해서 융통성 있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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