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소통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겸 국가미래정책위원장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국가미래정책위원장 인터뷰. /사진=김창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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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이 시장을 만나보라고 하더군요. '저 분 대통령 될 것 같다'고요."
이광재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겸 선대위 산하 국가미래정책위원장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시청 인근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권 여사의 추천으로 이 후보를 만났던 당시를 회상하며 "이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버랩(overlap)돼 보였다"고 했다. 이어 "노 대통령과 이 후보 모두 지역에서 변호사 시절 노동법률상담소를 운영하며 어려운 이들을 돕는 등 삶의 궤적이 비슷했다"며 "둘 다 본인의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하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강한 애정을 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노무현의 오른팔', '친노(친노무현)'계 적자라고 불린다. 23세의 젊은 나이에 노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참여정부의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강원도지사, 3선 국회의원, 국회 사무총장 등 행정과 입법 영역의 중책을 두루 경험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AI(인공지능) 공약 등 국가 미래 대전환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후보 직속 기구인 국가미래정책위원회를 이끄는 동시에 강원도의 '골목골목 선대위' 위원장을 맡아 강원도와 지역구인 경기 분당에서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룰 적임자임과 동시에 AI 대전환 시대를 이끌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미완 과제로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혁신국가 완성, 국민통합을 꼽았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통신망을 깔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게임산업 등 콘텐츠의 길을 만들었다"며 "(다음 정부에선) 혁신국가로 도약해야 한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성장을 하면서도 과실이 국민에게 돌아가는, 국민이 행복한 구조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경기 분당의 판교 신도시가 IT(정보통신) 핵심 거점으로 꽃을 피우게 됐고, 경기도지사 시절 SK하이닉스의 용인 유치가 확정됐다"며 "이 후보의 강점은 이처럼 미래 경제를 이끌 핵심 산업분야와 이를 뒷받침할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분당을 다녀보니 이 후보가 (성남시장 등 역임 시절) 안 다녀갔던 학교가 거의 없더라"며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서는 성장과 함께 그 과실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지도자가 필요한데, (이 후보도)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구석구석 '디테일'을 잘 챙겼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행정 추진 과정에서의 경제성과 합리성을 판단할 줄 알고, 자원을 둘러싼 사회 갈등 조정을 경험해본 훌륭한 인적 자원"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국가미래정책위원장 인터뷰. /사진=김창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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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매일 선거운동을 위해 경기 분당과 강원도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강원도와 분당에서 한 표라도 더 얻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다니고 있다"며 "12월3일 이후 민주주의는 그냥 지켜지고 발전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에는 험지로 평가받는 강원도, 비교적 중도층이 많은 분당에서도 이 후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분당에서 만난 한 70대 어르신은 '나는 보수고 충청도 출신인데 김문수 후보를 뽑으면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을 그냥 용서해주는 것아니냐'고 하셨다. 이게 현재 중도·보수층이 가진 공통적인 생각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강원도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이 후보가 검찰로부터 탄압받은 것 등을 언급하며 '서울대 출신 엘리트였으면 그런 고충을 겪었겠냐'며 안쓰러워 하셨다"고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대선 막판 각종 여론조사 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 "김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양상이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계엄과 내란은 잘못 됐고 대선 후엔 예측가능한 나라로 가야 한다는 게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중도층의 확고한 생각이다. 진보층도 다시 긴장감을 갖고 결집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마지막까지 절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응할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노무현을 좋아하는 이유는 1990년 통일민주당, 민주정의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합당에 반대하는 등 원칙을 지키는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며 "이 후보도 누차 단일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언급한 만큼 정말 노무현을 존경한다면 단일화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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