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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인트론바이오, 혈액감염 치료제 SAL200 기술이전 파트너 다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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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개발 중인 혈액감염 치료제의 기술이전 기업을 다시 찾는다. 세균을 억제하는 박테리오파지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의 조기 기술 수출로 분자진단에 쏠린 매출 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자신문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 중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심내막염 치료제 SAL200의 라이선스아웃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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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 중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심내막염 치료제 SAL200의 라이선스아웃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회사는 최근 초기 단계 기술 수출과 전략적 제휴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1999년 설립한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 기술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다. '세균을 잡아먹는 바이러스'로 불리는 박테리오파지는 항생제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를 사멸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세균성 감염 질환에 초점을 맞췄다면, 인트론바이오는 변형을 거쳐 면역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윤 대표는 간담회에서 SAL200 기술이전 파트너를 빠르게 찾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18년 11월 스위스 라이소반트와 SAL200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지만, 2022년 6월 계약이 해지되면서 기술을 반환받았다. 이후 스위스 바실리아도 SAL200 기술이전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지만 본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윤 대표는 “두 회사 모두 기술 문제가 아니라 정책적인 판단으로 치료제 개발을 포기한 것”이라면서 “다음 달 바이오USA에서 바이오텍과 만나 미팅을 갖는 등 라이선스아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트론바이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심내막염 대상 SAL200 임상 2상 계획은 유효한 상황이다. 여기에 생산수율 개선과 유효성 데이터 보강으로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SAL200을 황색포도상구균 보균자의 병원 내 감염 억제 목적의 치료제 개발에도 도전한다. 세계 인구의 약 25%가 황색포도상구균 보균자로 알려져 있고, 현재 사용되는 항생제는 내성으로 한계가 존재한다. 인트론바이오는 동물 실험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한 후 연내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심내막염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입증한 안전성 자료를 활용할 수 있어 임상시험 추진 과정이 상대적으로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주요 사업 계획(자료=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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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트론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64억1800만원을 기록했는데, 모두 기존 분자진단키트에서 나왔다. 조기 기술 수출 이전으로 바이오기업으로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선다.

    윤 대표는 “현재 현금성 자산 약 500억원, 부채 약 25억원으로 재무 문제없이 진행 중인 연구개발(R&D)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회사 역량으로 개발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기술이전, 전략적 제휴 등 성과를 조기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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