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통위…수정경제전망에 '관심'
'0%대' 성장률에 이목 쏠렸지만 "물가도 눈여겨 봐야"
올해 안정적 흐름 예상되지만 '전망의 전제' 중요
(그래픽= 김정훈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은은 오는 29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이후 기준금리 결정과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최근 상황을 반영한 경제전망을 낼 예정이다. 시장의 주된 관심은 지난 4월 발표된 미국의 관세 정책과 1분기 역성장에 따른 성장률 전망 조정에 쏠려 있다. 지난 2월 당시 1.5%로 제시됐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대 후반으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의 제1 책무라고 할 수 있는 물가는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관심권에서 밀려났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0%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는데다 연간 흐름도 안정적일 것이란 예상이 대세여서다. 지난 1분기(1~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한은의 2월 전망치와 일치한다.
이데일리가 최근 거시경제·시장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국내 물가상승률은 2.0%(중간값)로 전망됐다. 이는 한은이 지난 2월 경제전망을 통해 제시한 1.9%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지난 2월 이후 바뀐 대내외 요인을 보면 물가에 상승·하락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 모두 있어 전체적으로는 그 효과가 상쇄되면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소비자물가는 2% 내외 등락을 이어가 목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공급 측면 물가 상승 압력인 △인건비 △재화 △에너지가 모두 안정적이고 미뤘던 공공요금 인상에도 기대 인플레이션 하향 속에 물가 안정 추세는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있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위원은 “환율이 하락세고 한은의 지난번(2월) 물가 전망의 기본 전제가 브렌트유 가격 75달러였는데 현재 65달러로 떨어졌기 때문에 수정치는 상당폭 낮아져야 합리적”이라고 봤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전망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자료= 한국은행)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7%로 제시하면서, “한은이 이번에 물가 전망을 상당폭 하향 조정하지 않는다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통위로 읽힐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와 환율 하락에도 물가상승률이 유지가 되려면 수요가 뒷받침돼야 하고, 이는 경기를 상대적으로 낙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엔 물가는 안정되고 성장률은 크게 꺾이면서 성장률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전망치 자체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고 해도 전망의 전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는 것은 경기 판단의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