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하고 있다. 2025.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9일 시작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 중인 가운데 높은 투표율이 어떤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21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15.72%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첫날 오후 4시 기준 14.11%였고, 지난해 22대 총선 당시에는 12.60%였다.
사전투표 제도는 대선의 경우 19대(2017년), 총선은 20대(2016년)에 도입됐다. 매선거마다 사전투표율은 올라가는 추세다. 20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은 36.93%, 19대 대선의 경우 26.06%를 기록한 바 있다.
역대 총·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높은 사전투표율이 반드시 민주당의 승리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였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다만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역대 총·대선과는 달리 평일에만 치러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쉬는 날이 아닌 평일에 투표를 하러 나왔다면 투표보다 정치적 행위를 했다고 봐야 한다"며 "평일만 껴있는데도 역대 사전투표율을 상회했다면 무언가를 투표로써 심판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하러 나온 사람이 많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과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간된 29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 선거종합상황실 전광판에 제21대 대선 사전투표현황이 나오고 있다. 2025.05.29.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대선 후보 모두에게 사전투표는 지지층을 향해 표를 호소할 절호의 기회다. 사전투표 기간에는 본투표 때와 달리 선거유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투표 때는 투표 독려만 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의 의미를 '내란종식'으로 규정하고 사전투표를 통한 민주당 지지층 재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내란을 극복하고 회복과 성장에 대한민국도 다시 출발하기 위해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서 내란 세력에 대해 엄중하게 강력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가급적이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는 것이 시간을 합리적으로 쓰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이어진 보수 지지층 결집세를 통해 역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이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에 나섰다. 이날 김 후보는 딸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는데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후보 아들 논란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후보가 사전투표 장소로 인천을 선택한 것은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뒤집은 맥아더 장군처럼 마지막 대반전을 이루겠다는 의미도 담겼다고 한다. 김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 후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인천상륙작전처럼 이번 대선도 대역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동탄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기후위기와 산업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