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이창용 한은 총재 |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29일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겠지만 그 속도는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34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760%로 5.4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3.3bp, 0.8bp 상승해 연 2.500%, 연 2.331%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718%로 3.2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3.4bp, 3.2bp 상승해 연 2.609%, 연 2.505%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오전에 보합권에서 대체로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의 상승 폭이 큰 베어 스티프닝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인하한 뒤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한 발언에 주목했다.
이 총재는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유동성 추가 공급은 기업 투자나 실질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보다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것이 코로나19 때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한은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향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보면서도 속도는 조절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성장은 부진하지만 최근 성장률 전망치가 바닥을 다진 점을 고려하면 금리의 저점은 이미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기준금리가 2%까지 가는 속도는 시장의 생각보다는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올해 말 2%까지의 기준금리를 반영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이상 금리 하락의 재료로 활용되기 어렵다"며 "오히려 대선 이후 2차 추경 등을 반영하면서 금리는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성장 둔화를 감안할 때 한은의 최종 금리에 대한 눈높이는 분명 낮아졌다"면서도 이 총재의 해당 발언 이후 "시장도 일부 차익 실현으로 대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년 국채 선물을 1만6천27계약, 10년 국채 선물은 2천146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 당일(오후ㆍ%) | 전일(%) | 전일대비(bp) | |
| 국고채권(1년) | 2.276 | 2.270 | +0.6 |
| 국고채권(2년) | 2.331 | 2.323 | +0.8 |
| 국고채권(3년) | 2.341 | 2.314 | +2.7 |
| 국고채권(5년) | 2.500 | 2.467 | +3.3 |
| 국고채권(10년) | 2.760 | 2.706 | +5.4 |
| 국고채권(20년) | 2.718 | 2.686 | +3.2 |
| 국고채권(30년) | 2.609 | 2.575 | +3.4 |
| 국고채권(50년) | 2.505 | 2.473 | +3.2 |
| 통안증권(2년) | 2.331 | 2.319 | +1.2 |
| 회사채(무보증3년) AA- | 2.914 | 2.893 | +2.1 |
| CD 91일물 | 2.600 | 2.630 |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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