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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사전투표소 달려간 문재인·박근혜…진영 결집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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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대선 레이스, 선거 이모저모 ◆

    매일경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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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란히 사전투표를 했다.

    진보·보수를 대표하는 전직 대통령들이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각자 진영에 우호적인 유권자를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려는 모습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조기 대선이 왜 치러지게 됐는지를 국민께서 꼭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인 국정 파탄과 내란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압도적인 심판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 세력과 내란 동조 세력을 투표로서 압도적으로 심판할 때, 또 그렇게 (심판)해야만 우리나라가 바로 서고 또 바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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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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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전 대통령도 사저가 있는 대구 달성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박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를 걱정하시는 분이 많이 계신 것 같다"며 "본투표 날 사정이 안 되시는 분들은 사전투표라도 적극적으로 많이 해주셔야 투표율이 올라가지 않겠느냐. 꼭 투표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수 단일화를 묻는 질문엔 "그건 제가 지금 말할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라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렸던 박 전 대통령이 선거 지원에 직접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 "반드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시고 여러분을 뵙는 날을 제가 만들겠다"며 박 전 대통령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진영별 전 정권 실무자들의 공개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내란 세력 심판과 진짜 유능한 민주정부 출범을 위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지지 선언은 당 전통 지지층을 하나로 끌어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그동안 민주당 계열로 분류됐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찬조연설을 하며 본격적인 김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 고문은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 김 후보 찬조연설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12개의 범죄 혐의를 모두 지우고 싶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법치주의는 누더기가 되고 민주주의도 바스러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고문은 이날 사전투표를 한 뒤 기자들과 오찬에서 "정치인은 이상한 짓을 하다가도 선거 때는 착한 짓을 하는데 (이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사법부를 죽였다"면서 "이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깨졌다"며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전형민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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