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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트럼프 "바이든, 2020년 처형당하고 지금은 로봇" 음모론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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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이 사망하고 로봇 복제인간으로 대체됐다는 음모론을 공유했다.

    머니투데이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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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 "조 바이든은 없다. 2020년에 처형당했다. 로봇으로 만들어진 바이든의 복제인간이 영혼도, 생각도 없이 존재하는 걸 보고 있을 뿐이다. 민주당은 그 차이를 모르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별도 설명 없이 공유했다. 원 글은 프로필 사진으로 트럼프를 내걸고 '기독교 신자'라고 자신을 설명한 익명 계정이 썼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대통령의 SNS 취지를 확인하려 백악관에 문의했지만, 백악관은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글 공유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전립선암 4기를 진단받고 치료 중인 가운데 이뤄져 더 눈길을 끈다. 트럼프와 공화당 인사들은 바이든이 지난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재선에 도전 할 때 이미 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 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을 쏟아내 왔다. 올해 1월 퇴임한 바이든은 5월 전립선암 진단 소식을 공개하며 치료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병을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트럼프의 SNS 활동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대통령이 수백만의 팔로워에게 거짓된 내용을 확산시키는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동안에도 여러 가지 음모론을 종종 SNS에 공유해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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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 미플린에 있는 US스틸 어빈 제철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철강 관세율을 25%에서 5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5.05.30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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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는 "1기 행정부 때 트럼프가 3만573건의 거짓 발언을 해 하루 평균 21건의 거짓말을 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통계가 있다"며 "이번 재선을 앞두고도 반복적으로 음모론을 공유해왔다"고 전했다. 또 NYT는 작년 6월부터 최근까지 트럼프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330개의 글이 허위 음모론과 연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FBI(미국 연방수사국)가 트럼프 암살을 지시했다거나, 2021년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사건이 정부 관료들에 의해 지휘가 이루어졌다는 음모론 등이다.

    이후 트럼프는 바이든을 "썩은 시체"라고 부르는 또 다른 게시물을 공유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또 지난주 일론 머스크가 공식적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는 것을 알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에 대해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다소 악랄한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에 대해 "(투병 관련) 불쌍하게 느껴지더라도 미안해하지 말라. 그는 너무 사악하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반대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캠페인 기간에는 아이티 이민자들이 미국 땅에서 애완동물을 잡아먹고 있다고 TV 토론회에서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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