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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토론 보는 맛 난다” 막말에 지친 1200만명 ‘역주행’ 부른 화제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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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23년 전 제16대 대선후보 TV토론이 재조명 받고 있다. 왼쪽부터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회창, 노무현.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막말과 비방, 혐오 발언 등으로 비판받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TV 토론회가 끝난 뒤, 누리꾼 사이에서 23년 전 대선 토론회 영상이 ‘역주행’하고 있다.

    유튜브에 '지금과 달랐던 품격 있는 토론'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1분짜리 쇼츠가 2일 기준 조회 수 1200만회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영상은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토론을 편집한 것이다.

    영상 속 두 후보자는 행정수도 이전을 주제로 주장과 반박, 재반박을 나누며 토론을 이어간다. 노 후보는 수도 과밀을 근거로 수도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에 맞서 이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한 혼란이 우려된다고 반박하는 내용이다.

    해당 쇼츠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이번 대선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원색적인 네거티브에 집중한 것과 달리, 양당 후보가 상대 의견을 존중하면서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쳐 반박하는 모습에서 ‘품격’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해당 쇼츠 댓글에는 "서로 비꼬거나 말 끊는 것이 없어 힐링된다", "질문과 답변 속 각자 입장이 분명하게 느껴지고, 딴지 거는 것 없이 경청하는 모습이 너무 건강하다", "정치의 방향은 달라도 토론 자체가 품격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영상뿐 아니라, 당시 토론회를 짧게 편집한 다른 영상 조회수도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연금 개혁에 대한 토론이 담긴 쇼츠는 약 205만회, 시장 개방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 전 후보의 주장에 노 전 후보가 전적으로 동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약 85만회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노무현 #이회창 #TV토론회 #대선토론회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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