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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이창용 한은 총재 "외환시장 개입 시 기대심리 관리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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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2025 BOK국제콘퍼러스' 개최

    아주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5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참석해 영상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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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일 환율 변동성 심화로 외환시장 개입이 불가피 할 경우 환율에 대한 기대심리 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3일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엘리 레몰로나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가 기대인플레이션의 관리를 위해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데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레몰로나 총재는 "페소(필리핀 통화) 환율의 변동성이 커서 기준점을 넘어서게 되면 기대인플레이션에 크게 영향을 준다"며 "대부분의 경우엔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없겠지만 이런 경우에는 통화당국이 개입을 활요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인플레 심리가 고정되어 있어도 환율 시장 자체에 대한 기대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평가 절하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환율 시장의 기대심리도 고정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패널 토론 세션의 좌장을 맡은 조윤제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전 한은 금융통화위원) "외환시장 개입할 경우 어떤게 적당한 수준인지, 언제가 적시인지를 규명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오히려 저하시킬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레몰로나 총재는 "워싱턴(미국 정부)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환율로 인해 기대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대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된다면 좀 더 대기할 수 있지만 기대인플레가 잘 고정되지 않는다면 좀 더 빨리 외환시장에 개입한다"며 "너무 많이 매각하면 안되겠지만 필리핀은 1500억 달러 정도의 상당한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어서 감당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아주경제=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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