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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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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R52 장영실상] 폴더블폰 수백만번 접어도 거뜬 … 삼성 낙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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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R52 장영실상 ◆

    매일경제

    왼쪽부터 조진우 상무, 윤상재 기술고문, 차현호 수석연구원, 양동규 선임연구원. 라컴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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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대중화한 폴더블폰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사용한다. 유연하고 쉽게 구부러지지만 주름지고 울퉁불퉁한 것이 단점인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화면을 평평하게 잡아주고 받쳐주는 내부 경첩(힌지)을 넣는다. 삼성전자는 초기 모델에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0.2㎜ 두께 내부 힌지를 사용했다. 단단하지만 무겁고 수십만 회 접으면 왜곡이 일어났다. 디스플레이 기계 제조업체인 라컴텍이 개발한 '폴더블폰용 탄소복합재 내부 힌지'가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제품은 22주 차 장영실상 수상작이다.

    라컴텍은 탄소섬유를 이용해 얇은 필름 형태 내부 힌지를 만들었다. 두께는 0.1㎜ 정도지만 금속만큼 튼튼하다. 화면 아래에 화면과 같은 크기로 들어가 전체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OLED 화면을 평평하게 해준다. 탄소섬유를 적층해서 만든 덕분에 여러 방향으로 탄성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기존 금속 힌지는 자기장과 반응해 터치 시 오작동 우려가 있었고 S펜을 사용할 수 없었다. 삼성전자가 라컴텍의 탄소복합재 내부 힌지를 사용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됐다. 이 제품은 기존 힌지 대비 무게가 5분의 1에 불과해 스마트폰 무게를 20g 이상 줄일 수 있었고 S펜도 탑재되기 시작했다.

    조진우 라컴텍 연구개발본부장(상무)은 "이번 제품은 탄소복합재를 사용해 수백만 회를 접었다 펴도 성능이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컴텍의 제품은 삼성전자(갤럭시 Z 폴드)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비보·샤오미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0만개 넘는 생산량을 달성했다. 조 본부장은 "향후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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