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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선거와 투표

    1997년 이후 최고 투표율 … 호남 일제히 80% 넘어 [이재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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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시대 ◆

    매일경제

    3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선거 최종 투표율(잠정 집계 기준)이 79.4%를 기록했다. 제20대 대선 투표율(77.1%)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치다.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대선 투표에서 전체 선거인 4439만1871명 가운데 3524만416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79.4%로 집계됐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34.74%로 역대 두 번째를 기록하면서, 일각에선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끝내 문턱은 넘지 못했다. 그러나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을 감안하면 본투표에 대한 참여 열기는 뜨거웠던 셈이다.

    시간대별 투표율을 보면 투표율 집계가 시작된 오전 7시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지난 대선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 공식 투표시간이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20대 대선(오전 6시~오후 6시) 때보다 2시간 더 길었던 점이 높은 투표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진영 간 결집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 결정적으로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투표율 80%라는 수치는 무당층으로 분류되는 약 20%를 제외하고 모두 투표장으로 향했다는 의미"라며 "이번 대선이 진영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조금이라도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선 결과"라고 풀이했다.

    지역별로 보면 이재명 당선인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호남에서 투표율이 높았다. 광주(83.9%)는 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83.6%), 세종(83.1%), 전북(82.5%) 순이었다. 반대로 제주(74.6%), 충남(76%), 충북(77.3%)은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경북(78.9%), 경남(78.5%) 등 보수세가 강한 지역의 투표율은 사전투표에 이어 본투표에서도 비교적 저조하게 나타났다. 이 당선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성남 분당은 투표율 83.7%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시스템을 살펴보면 2000년 이후 치러진 6번의 대선에서 최종 투표율은 대체로 70%대를 기록하며 우상향해 왔다.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맞붙었던 2007년 17대 대선을 제외하면 모두 70%를 넘겼다. 16대 70.8%, 17대 63.0%, 18대 75.8%, 19대 77.2%, 20대 77.1%, 21대 79.4%로 전체적으로 상향 곡선을 그렸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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