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보고서…35조이상 2차 추경 편성 예고
원/달러 환율 당분간 하락 추세…속도는 더딜듯
이재명(오른쪽) 대통령이 4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지난 2일 코스피는 1.30p(0.05%) 오른 2,698.97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 신동윤 기자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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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하나증권이 이재명 대통령 임기 시작 이후 경제 전망에 대해 추경 규모에 따라 성장률 제고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4일 하나증권은 보고서에서 “연이은 악재들로 한국 경제의 0%대 성장 위험이 높아진 어려운 시기에 신정부가 출범한다”라며 “이재명 정부는 3대 비전 중 하나로 ‘성장’을 꼽으며 AI 등 신산업 집중 육성, 성장기반구축, 공정경제 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35조원 이상의 2차 추경 편성을 예고하고 있는데, 지출 목적에 따라 재정승수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GDP의 1%를 넘는 규모의 추경 현실화 시 성장률은 약 0.3%p 제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하락 추세가 이어지지만 속도는 더디다고 전망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확장적 재정정책과 내수 회복이 원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라면서도 “다만 환율의 움직임은 한국 경제보다 무역분쟁과 미 달러 향방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 달러의 약세 추세는 이어지겠지만, 미중 무역긴장과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변화 등은 환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어 원/달러 하락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부연했다.
채권 시장은 2차 추경과 내년도 예산안 등 공급 부담으로 인해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될 전망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반등 시 단기물 중심의 분할매수를 최우선 전략으로 제시한다”라며 “2차 추경은 7월, 내년도 예산안은 8월로 예상되는데, 7~8월은 상호관세 유예와 미중 무역협상 유예가 종료되는 시점으로 3분기는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주식 시장이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주주친화적인 정책 기조와 우호적인 국내외 매크로 변수들은 주가지수에 플러스(+) 요인”이라며 “ 연방법원(IEEPA,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의 트럼프 관세 조치 불법 판결 이슈로 일말에 부침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1분기 역성장을 딛고 본래의 성장세로 복귀가 기대된다”라며 “달러약세와 금리인하 그리고 추경 등의 유동성 확대와 재정 정책은 주가의 상승 동인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법 개정안과 주주 환원 정책 강화로 지주회사와 금융업종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상법 개정으로 저PBR 업종과 자사주 매입 기대가 예상되는 지주회사, 금융업종 등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실시 예정인 지역화폐 도입으로 내수 부양 효과가 기대된 소비심리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소매(유통), 호텔(레저), 소프트웨어, 건설 등 내수 업종에 이목이 쏠린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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