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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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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완주’ 이준석, 내년 지방선거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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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세종·대전 지지율 10% 육박

    “단일화 거부 보수 졌다” 비판 직면

    헤럴드경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일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를 확인한 뒤 국회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응원을 받으며 대선 여정을 마무리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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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8.34%의 득표율로 제21대 대선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다음 목표로 삼았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오후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국회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이번 선거를 통해 혼란이 종식되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했으면 좋겠다”며 “이 과정에서 열과 성을 다해 주신 당원·지지자 여러분과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이번 선거의 결과와 책임은 모든 것이 제 몫”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선에서 8.34%(290만8640표)를 득표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이 있을 텐데 1년 뒤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약진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며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를 통해 개혁신당은 총선과 대선을 완벽하게 완주해 낸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의 역량을 키워 국민들께 더 다가갈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확히 365일 뒤로 예정된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당세 확장을 위한 또 하나의 교두보로 설정한 것이다. 당초 개혁신당은 이번 대선을 통해 당의 핵심 지지층이 어느 지역에 분포돼 있는지(혹은 어느 계층인지)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번에 서울(9.94%), 세종(9.89%), 대전(9.76%) 등지에서는 10%에 근접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천하람 의원도 출구조사 발표 후 “앞으로 개혁신당 구성원들의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더 커질 수 있도록 이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지금부터 매진할 것”이라며 “이 후보와 개혁신당의 미래 개혁을 위한 도전은 지금부터 가열차게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거대 양당으로부터의 단일화 압박과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 등을 뚫고 대선을 완주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평가받을 만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아직은 신생 정당으로 취급되는 개혁신당이 전국 단위 선거에 연달아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두 번째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패배로 어느 때보다 큰 위기가 닥친 보수 진영에서 잠재성 큰 ‘시드머니’를 자처하며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내심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대한 이 후보에게 이번 대선 결과는 아쉬운 성적표다. 단순 계산이기는 하지만 이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41.15%)을 합쳤을 때 49.49%로 이재명 대통령 득표율(49.42%)을 미세하게나마 앞서는 결과가 나와, ‘이 후보가 단일화에 응하지 않아 보수가 졌다’는 비난에 노출될 위험도 커졌다.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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