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민의힘 선대위 해단식
김문수, 단일화 갈등 겨냥 "룰 확립 안 됐다"
친한계 조경태 "생각 다르다고 발언 제한받았다"
당권파 권성동 "내부에서 싸우는 모습 사라져야"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김문수 전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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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후보는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갈등을 염두에 둔 듯 “우리 당이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고 생각한다”며 “깊은 성찰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끼리 다투지 않았어야 한다. 룰 자체가 확립이 안 됐다고 생각한다”며 “다퉈야 할 때가 있고 다투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 것이 굉장히 아쉽다”고 보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도 다시 사과했다. 김 전 후보는 “우리 당이 계엄 대통령을 뽑았고, 당에 일방적으로 관철된 것에 대해서는 깊은 자성이 필요하다”며 “정치가 목표도 중요하지만 수단도 중요하다. 수단을 제어할 힘이 우리 내부에 없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분골쇄신을 다짐했다. 그는 “왜 보수라는 이름이 희망이 못됐는지 이제 우리 스스로 해체하는 심정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 여망을 외면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같은 성적표를 받을 것이다. 다시 국민의 신뢰를 받겠다”고 밝혔다.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목소리도 나왔다. 친한계(친한동훈계) 좌장 격인 조경태 의원은 “우리 스스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제가 의원총회장에서 발언하면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멈추게 했다. 보수 분열의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또 “국민의힘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수가 분열되지 않고, 다른 생각을 보듬어 줄 수 있는 포용력, 관용이 있어야 미래를 다시 설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픈 패배지만 미래를 위해 쇄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공동체 의식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가 적을 향해서 싸워야 되는데 내부를 향해서 싸우는 모습은 절대적으로 사라져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인격적으로 결함이 많았다. 당선을 위해 아무말 없었던 (민주당의)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계엄이다. 하지 말아야 할 계엄을 해서 어려움에 처했다”며 “선거 패배의 원인에 대해서는 따로 시간을 갖고 소상하게 말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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