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전통사찰로 지정된 용화사 전경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울주군 상북면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용화사(주지 현장)를 울산시 전통사찰로 지정·등록한다고 5일 밝혔다.

전통사찰이란 시대적 특색을 뚜렷하게 지니고, 한국 고유의 불교·문화·예술과 건축사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산으로서 의의를 지닌 사찰을 말한다.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용화사는 1777년 통도사본발재산목록에서 최초로 기록이 확인됐다. 이후 여러 차례 보수와 재건을 거쳤으며, 언양지역 미륵신앙과 연관된 설화가 전승되고 있다.

특히 조선 후기인 1844년 제작된 산신도를 비롯해 신중도(1930년), 칠성도(1935년), 석조미륵존상 등 사찰이 보유한 유물과 설화가 불교문화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 1930년대 지역민들이 동참해 조성한 불사를 통해 지속적인 신앙 행위가 이어진 기록이 남아있다.

이번 지정으로 시는 총 12개의 전통사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지정은 2003년 북구 도솔암 이후 22년 만의 지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이 가진 뛰어난 경관과 문화도시의 면모를 더욱 강화하고자 전통사찰 보수·정비, 방재체계 구축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 용화사에 있는 산신도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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