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서부 아부슈크 난민캠프의 시장 전경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수단 서부 북다르푸르주의 난민캠프에서 반군 신속지원군(RSF)의 포격으로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긴급대응센터에 따르면 이날 RSF가 북다르푸르주 주도 알파시르 인근의 아부슈크 난민캠프의 시장과 주거 지역을 공격했다. 아부슈크 난민캠프에는 수단 내전 등 폭력 사태로 발생한 난민 수만 명이 거주한다. 알파시르는 서부 다르푸르에서 RSF가 장악하지 못한 마지막 주요 도시다.
RSF는 지난 3월 정부군에 수도 하르툼을 빼앗긴 뒤 알파시르와 주변 지역에 공세를 강화해왔다. 지난달 18일에도 RSF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유사한 공격으로 14명이 숨진 바 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의 권력 투쟁 끝에 2023년 4월 15일부터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RSF는 서부의 다르푸르 권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수도인 하르툼도 한때 점령했으나 중부와 동부 권역에서 정부군에 밀리며 지난 3월 말 하르툼을 정부군에 내줬다.
이후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 중부 권역을, RSF 반군은 서부의 다르푸르 대부분과 남부 권역 일부를 각각 통제하며 대치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2년 넘게 이어진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2만4천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300만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약 400만명이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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